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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영화]새로운 과점주주 구성, 누가 어떤 일 하나?보험사·증권사·운용사 각 2곳씩…국내 회사 일색이나 외국자본 일부 섞여

정용환 기자공개 2016-11-13 19:06:03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3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선택한 낙찰자는 7개사다.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사모펀드 등 금융 영역 전반에 걸쳐 균형있는 과점주주가 구성됐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들 과점주주는 사외이사 추천을 시작으로 차기 우리은행장 선출 등 우리은행 경영 전반에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끝내 낙찰자로 선정되지 못한 투자자의 탈락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3일 매각소위를 열고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IMM PE 등 7개사를 우리은행의 과점주주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매각하는 우리은행 지분은 총 29.7%로, 6%를 낙찰받은 IMM PE와 3.7%를 낙찰받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투자자들은 모두 4%씩의 우리은행 지분을 낙찰받을 수 있었다.

이번 민영화를 통해 우리은행의 새로운 과점주주가 된 투자자들은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다양한 금융 영역에 걸쳐서 구성돼있다. 동양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사가 두 곳,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두 곳,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가 두 곳 씩 있으며 IMM PE로 대표되는 사모펀드도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과점주주가 모두 국내 투자자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정부는 최근 미 대선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의지를 꺾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의 안방보험이 대주주로 있는 동양생명의 경우 사실상 해외투자자로 봐도 무방하며 IMM PE 역시 일부 해외 LP(유한책임사원)가 투자에 참여했기 때문에 우리은행 과점주주를 전부 국내 투자자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입찰 직전에 미국 대선결과가 불확실하다는 측면에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일부 쇼크가 왔던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며 "국내 투자자지만 해외자본이 대주주로 있는 경우도 있고, PEF(사모투자펀드)의 경우 해외에서 LP가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가격요소 평가 결과 1곳 투자자에게서 탈락 요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벨 취재 결과 낙찰에 실패한 한 곳은 KTB자산운용이다. 정부는 KTB자산운용이 정확히 어떤 비가격요소에서 탈락하게 됐는지, 그 사유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다.

윤창현 위원장은 "KTB는 왜 탈락했나"란 기자의 질문에 "너무 컨피덴셜(Confidential, 비밀스러운)한 질문이다"라며 "투자자 정보나 탈락자의 탈락 사유 등은 투자자 측에 대한 비밀유지 정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7개 과점주주는 오는 12월 30일 임시주주주총회를 연다. 임시주총에선 과점주주들 추천에 의한 새로운 사외이사가 선출될 계획이다. 정부는 입찰 당시부터 사외이사를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투자자가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생명, IMM PE 등 5곳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사외이사는 5명 가량 추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외이사들은 즉각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행장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다. 다만 이광구 행장의 임기가 오는 연말까지인만큼 새로운 임추위가 이 행장의 임기 내 새로운 행장 선출을 마무리하긴 일정상 어렵다. 이에 따라 이 행장의 임기는 자연스럽게 다소간 연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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