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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리드, 커지는 계열사 지원 '부담' 팬택에만 1050억 규모 지원, 신사업 추진 계열사 지원도 증가세

장소희 기자공개 2016-11-16 08:10:2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4: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가 사상 최대 수준의 계열사 자금 지원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팬택을 지배하고 있는 SMA솔루션에 투자지분과 대여금, 지급보증 등으로 1050억 원 가량을 지원하고 있는 영향이 크지만 쏠리드에듀, 쏠리드시스템스 등 기존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도 늘리고 있어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14일 쏠리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쏠리드가 관계사들에 제공하고 있는 금전거래 규모는 868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 기준 금전거래 규모(403억 원)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고 지난 2014년 말(39억 원)에 비하면 22배 규모다.

쏠리드의 계열사 지원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팬택을 인수하면서다. 지난해 10월 SMA솔루션홀딩스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법정관리 중인 팬택을 인수했고 여기에 인수자금과 운영비 명목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당시 주식 100%에 대한 취득가액은 496억 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올 6월 말 'IM-100'이라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사업을 재개했지만 인수 이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정비 부담에 신제품 출시효과가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팬택은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게 됐다.

쏠리드가 현재까지(10월 말 기준) 팬택에 지원하고 있는 자금 규모는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인수 전 SMA솔루션홀딩스를 세울 당시 투자한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이 288억 원 가량이고 대여금이 663억 원 가량이다. 이 밖에 팬택의 채무에 대한 지급보증금액도 100억 원 가량 남아있다. 총 1051억 원 규모다.

쏠리드의 계열사 금전거래 및 채무보증

기존에는 미미했던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지원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쏠리드가 주력인 통신장비사업 이외에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신설된 회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지원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방산사업을 진행하는 '쏠리드윈텍'이다. 지난해 7월 설립된 이 회사는 단기대여금 명목으로 40억 원, 담보로 45억 원 가량을 지원받으며 SMA솔루션홀딩스 외에 가장 많은 쏠리드의 금전 지원을 받고 있다.

기존에 쏠리드의 지원을 받고 있던 '쏠리드시스템스'와 '쏠리드에듀'도 올해 각각 11억 원, 12억 원까지 단기대여금 규모를 키웠다. 싱가포르에 있는 해외판매법인 'SOLiD GEAR PTE. LTD.'에는 무려 450만 달러(약 53억 원)의 장기대여금이 지급됐다는 점도 그간 쏠리드의 자금 집행 행보에서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이 같은 까닭에 쏠리드의 재무 건전성도 전보다 약화될 수 밖에 없었다. 지난 3분기 말 연결기준 쏠리드의 부채비율은 471%로 지난해 말(213.9%), 지난 2014년 말(105.5%)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외부 자금 조달로 차입금이 늘고 팬택의 재무상태가 영향을 끼치면서 유동비율도 2년 전 119.3% 수준에서 75.5%로 줄었다.

쏠리드는 자체적으로 팬택의 투자금 확보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방식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어 자금 유입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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