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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편의점서 쌓은 현금 '신사업'에 올인 [편의점 리포트]왓슨스·도넛 프랜차이즈 이어 '호텔사업'까지 진출

장지현 기자공개 2016-11-15 08:26: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4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는 편의점 빅3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크지만 3사 가운데 보유 현금은 가장 적다. 편의점 사업에만 집중해온 경쟁사와 달리 GS리테일은 지난 10년 동안 끊임 없이 '신사업'에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는 올 3분기까지 매출 4조1238억 원, 영업이익 17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13.2%씩 증가했다. 편의점 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76%, 전체 영업이익의 93%를 차지하고 있다.

점포 수를 기준으로 업계 1위인 BGF리테일(CU)은 매출 3조6529억 원, 영업이익 1481억 원을 , 세븐일레븐은 매출 2조7680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을 각각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업계 1위지만, 보유 현금은 3사 가운데 가장 적다. 올 3분기 말 별도 기준 GS리테일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은 873억 원이었다. BGF리테일은 4817억 원, 코리아세븐(바이더웨이 포함)은 지난해 말 기준 1526억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GS리테일의 현금성 자산이 적은 것은 파르나스 호텔 인수 때문이다. GS리테일은 호텔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8월 GS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를 76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3600억 원은 현금으로 지급했고 나머지 4000억 원은 회사채를 발행해 충당했다. 최근 GS리테일은 파르나스 호텔 인수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GS리테일은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평촌몰 상업시설(건물)과 토지를 7845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BGF리테일과 코리아세븐이 편의점 사업에만 집중할 때 GS리테일은 드럭스토어, 도넛 프랜차이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하지만 뚜렷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지난 2004년 12월 홍콩 유통회사 AS왓슨스와의 합작을 통해 뛰어든 드럭스토어 사업(왓슨스코리아)도 흑자를 낸 해가 2011년이 유일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않다. 왓슨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274억 원, 영업손실 61억 원을 기록했다.

2007년 4월엔 미스터도넛코리아와 15년간 미스터도넛 국내 독점 사업 운영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실적 부진으로 2014년 7월 사업권을 SDK2에 넘겼다. 미스터도넛은 일본 도넛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으로 던킨도넛을 일본 시장 내에서 퇴출시킬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다.

아울러 기존 사업인 슈퍼마켓 사업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수퍼사업부는 올 3분기까지 매출 1조893억 원, 영업손실 26억 원을 기록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편의점 사업 외엔 특별한 사업 성공 경험이 없는 GS리테일이 파르나스 호텔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을 통해 올 3분기까지 매출 1436억 원, 영업이익 48억 원을 거뒀다.

GS리테일의 전신은 1971년 설립된 금성전공이다. 이 회사는 1980년 럭키체인을 흡수합병해 편의점, 슈퍼마켓, 단체급식, 빌딩임대 사업을 했고 1991년 사명을 LG유통으로 변경했다. 이때 LG유통은 대형마트, 백화점 사업을 키웠다.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현재 GS리테일로 사명을 다시 변경했다. GS리테일은 2010년 백화점사업부와 마트사업부를 롯데그룹에 1조 3400억 원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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