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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3년' BGF리테일, 'CU' 외길 빛봤다 [편의점 리포트]본업과 연계 사업 접목 시너지, 카셰어링 등 서비스 선보여

노아름 기자공개 2016-11-17 10:37:1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4년 4월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IPO 이후 경영 방침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1위 업체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내에 갇혀있지 않고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하겠다던 BGF리테일은 자못 비장한 심정으로 IPO를 추진하는 듯했다.

간담회 한 달 뒤 BGF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현재 BGF리테일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편의점업계가 식음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동안 BGF리테일은 편의점 본업에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꾀하고 있다.

◇ 점포수 1위...GS리테일 추격 따돌려

편의점 1위 업체로서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공언한 BFG리테일은 가장 먼저 점포수 1만 개를 돌파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 6월 CU는 서울대서연점을 열면서 업계 최초로 점포수 1만 개를 넘어섰다. 다음달 GS리테일의 GS25가 점포수 1만 개를 돌파했지만 BGF리테일의 매장 수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9월 말 현재 기준 점포수는 CU가 1만 509곳, GS25가 1만 362곳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출점이 '제 살 깎기 식' 경쟁으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있으나 1인 가구가 늘어나 편의점 이용률이 늘고 있다"며 "좋은 상권을 선점해 출점을 이어가는 게 편의점 고성장 시대에 유리한 대처 방식"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은 여전히 GS리테일이 BGF리테일을 앞서고 있다. GS리테일 편의점 사업부는 올 3분기까지 매출액 4조 1238억 원, 영업이익 173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BGF리테일은 편의점을 통해 3조 6529억 원의 매출액을, 148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편의점 3사 실적 추이

◇시너지 창출 신사업 다각도 검토

BGF리테일은 한 눈을 팔지 않고 편의점 본업에만 집중해왔다. 종속회사도 금융자동화기기(CD/ATM), 물류 등 편의점과 사업 연계성이 높은 기업 위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월 보광이천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당시 휘닉스스프링스CC)를 인수한 게 유일한 외도다. 대부분 CD VAN 및 ATM 사업을 영위하는 BGF네트웍스와 물류 사업을 담당하는 BGF로지스 등 사업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로 채워져 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과 연계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집객 효과를 도모하고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2009년 케이트뱅크를 인수해 현재의 BGF네트웍스를 설립한 이유도 편의점 고객의 CD/ATM기 이용이 잦다는 판단이 깔렸기 때문이다.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고객은 CD/ATM기를 찾아 편의점을 이용했다. 때문에 BGF리테일은 편의점 출점을 이어갈 때마다 CD/ATM기를 설치해 '윈-윈' 효과를 거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기업공개 당시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도시락 등 식품사업과 생활과 연계 가능한 신규 서비스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3일 소셜커머스 '티몬'과 편의점 택배 픽업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했으며, 지난 8월에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쏘카'와 손 잡고 편의점에서 자동차를 빌릴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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