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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플레이션 테마 투자, 뱅크론펀드가 제격" [thebell interview] 마경환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 총괄 상무

박상희 기자공개 2016-11-29 14:24:25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5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다수 정책은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된다. 인플레이션 테마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경기는 후퇴(리세션) 국면에서 회복되는 추세다. 보통 이럴 때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고하는데, 미국 주식이 과거처럼 싸지만은 않다. 1~2년 정도 긴 호흡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면 뱅크론펀드가 제격이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프랭클린템플턴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만난 마경환 리테일영업 총괄 상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테마에 올라타야한다면서 뱅크론펀드를 추천했다. 대한투자신탁 시절을 포함해 22년 째 해외펀드 리테일을 담당하고 있는 마 상무는 자타가 공인하는 하이일드·뱅크론펀드 전문가다.

마경환
*마경환 리테일영업 총괄 상무
마 상무는 성공적인 펀드 투자를 위해선 먼저 글로벌 경기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추세는 경기가 살아나는 국면이고, 트럼프노믹스(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플레이션 테마에 올라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7년이 됐든, 10년이 됐든 경기 사이클이란 게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2008년 9월에 터졌으니, 2018년을 전후해 위기가 터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1조 원 대 인프라투자 등 재정 확대 정책 등을 감안하면 향후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히려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다."

트럼프노믹스가 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에 대한 근거는 이렇다.

"트럼프는 자유무역에 반대한다. 자유무역협정(FTA) 제도가 후퇴하면 값싸게 공급받던 수입품을 비싼 가격에 수입해야 한다. 인플레이션을 수입하는 형국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하는데, 그건 완전고용(실업률 4.7~5.1%)을 이뤘다는 말이다. 인프라 투자로 일자리가 늘어날텐데, 완전 고용상태면 임금이 오르는 결과가 된다. 늘어난 급여와 감세 정책은 소비 증가로 연결된다. 불법 이민자 추방 역시 저임금 노동자가 사라지면서 고임금에 자국민을 채용하게 돼 고용비용이 늘어나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경기가 살아나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국면에는 채권을 팔고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상식으로 통한다. 뱅크론펀드는 그런 통념을 깨는 상품이라는 게 마 상무의 생각이다. 경기가 살아날 때 투자해야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도 주식처럼 시장에 맞는 스타일이 있다. 경기가 꺽일 때는 우량등급 채권에, 경기가 살아날 때는 비우량등급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채권 금리는 보통 국채 금리와 스프레드(가산금리)로 구성되는데, 경기가 좋아지면 국채 금리는 오르고 스프레드는 급격히 하락한다. 전체적으로 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이 줄어들더라도 부실등급 채권의 가격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펀드 전체적으로는 성과가 좋게 나온다."

뱅크론펀드 투자의 리스크는 없을까.

"채권 투자에도 주식처럼 업사이드 리스크와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있다. 업사이드 리스크가 금리 상승이라면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채권 가격 하락 리스크다. 하지만 뱅크론은 하이일드채권과는 다들다. 후순위가 아닌 선순위 채권이고, 담보가 설정돼 있다. 하이일드에 비해 여러가지 안전장치가 많은 셈이다. 채권 가격 하락으로 손해를 봤어도 장기로 투자하면 쿠폰 수익률이 손실을 보전해준다."

마 상무가 비우량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 및 뱅크론펀드를 강력히 추천할 수 있는 건 그만큼 상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2004년 연초 대한투자신탁운용에서 피델리티US하이일드펀드를 2000억 원 가량 판매했다. 리테일 판매로는 꽤나 의미 있는 숫자였다. 그런데 그 해 4월 중국이 긴축정책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하이일드 채권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펀드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피데리티 서울 오피스에 AS를 요청했는데, 잘 모르겠다고 해서 운용 매니저를 직접 만나겠다고 했다. 바로 보스톤으로 날라가 매니저를 만났다. 이런 경험들이 하이일드채권과 뱅크론펀드의 특징과 속성을 잘 알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재 국내에 공모로 뱅크론펀드를 출시한 운용사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과 템플턴투신운용 둘뿐이다. 마 상무는 자사 뱅크론펀드의 장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꼽았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유통시장뿐 아니라 발행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뱅크론 큰손이다. 지난해 프랭클린템플턴에서 거래한 금액만 15조 원이었다. 현재 뱅크론 보유자산만 17조 원이다. 거래도 많이 하고, 운용도 많이 하다보니 아무래도 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적절한 타이밍에 구할 수가 있다. 2007년부터 뱅크론 역외펀드도 운용하고 있다. 리먼 사태 등을 겪으면서 운용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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