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 자본잠식·부채증가 '이중고' [건설리포트]대금 결제 밀리고, 차입금 늘고
고설봉 기자공개 2016-11-30 08:26:5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4: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이 자본잠식과 부채 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에도 여전히 이익잉여금 누적 결손으로 부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지만 헤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부채비율도 3분기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올해 3분기에도 대우산업개발의 자본잠식은 지속됐다. 이익잉여금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자본금을 갉아먹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대우산업개발은 자본금 약 388억 원, 이익잉여금 마이너스(-) 30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액은 227억 원을 기록, 자본총액이 자본금보다 약 161억 원 적은 상태로 자본잠식이 계속됐다. 자본잠식율은 약 41.49%이다.
다만 대우산업개발은 매 분기마다 이익잉여금 결손금을 조금씩 줄여 가면서 자본잠식률을 낮춰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338억 원 수준이던 이익잉여금은 올해 1분기 336억 원, 2분기 307억 원으로 매 분기마다 조금씩 감소했다.
이익잉여금 결손금을 줄여감에 따라 대우산업개발의 자본잠식율도 매 분기 조금씩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자본잠식율 51.29%를 기록했던 대우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50.77%, 올해 2분기 43.30%로 자본잠식율을 연거푸 낮췄다. 올해 3분기에는 이 비율이 41%대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자본잠식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다. 수익 대비 이익이여금 결손금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대우산업개발 매출 59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억 원과 8억 원에 그치며 결손금을 상쇄할 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외부 자금 수혈도 여의치 않다. 최대주주인 중국 평화그룹이 회생채권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한 차례 자금을 지원한 이후 추가 지원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감소 추세를 보이던 부채비율도 올해 3분기 다시 상승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 584.42%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580.56% 대비 3.86% 포인트 상승했다.
매입채무 증가에 따른 부채총액 증가로 부채이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급어음과 외상매입금으로 구성된 매입채무는 일반적으로 자금회전이 어려워지면 회사는 매입채무를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4분기 339억 원 수준이던 매입채무는 올해 2분기 576억 원을 거쳐, 올해 3분기 590억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대우산업개발의 부채총액은 1129억 원에서 1276억 원을 거쳐, 1326억 원으로 증가했다.
소폭 감소했던 외부 차입금도 다시 늘어나며 부채비율 상승을 거들었다. 외부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385억 원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330억 원으로 약 55억 원 줄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344억 원으로 외부 차입금이 다시 늘었다.
단기차입금이 집중적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 단기차입금은 132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118억 원 대비 24억 원 가량 불어났다. 기타금융부채와 유동성장기부채 등은 지난 2분기와 변동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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