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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영풍제지, 실탄 쌓는다 '판매량 확대' 현금 155억 확보··신제품 개발 등 활용

심희진 기자공개 2016-12-14 08:29:43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3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인수된 영풍제지가 순이익 흑자전환 덕에 현금성자산을 대폭 늘렸다. 다만 당기법인세 부채 발생, 매입채무 및 차입금 증가 등으로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영풍제지는 지난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 247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 대비 매출액은 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액 648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억 원에서 5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풍제지는 지관원지, 라이나원지 등 지류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지관원지는 휴지, 화학섬유, 필름 등 산업용품에 사용되는 심지의 원재료다. 라이나원지는 포장 박스 등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3분기 지관원지와 라이나원지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37%, 3%다. 지관원지의 주요 매출처로는 대봉지공, 서한물산 등이 있다. 라이나 원지는 주로 동주, 영화수출포장 등에 판매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풍제지는 펄프를 5~10% 정도만 사용하기 때문에 그보단 고지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지관원지, 라이나원지 등 주요 제품에 대한 담합 징계가 풀린 데다 영업조직 재편으로 판매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의 50.4%를 차지하는 라이나원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라이나원지는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324억 4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236억 3800만 원대비 37% 증가한 수치다. 라이나원지의 생산량이 전년 동기 5만 5309톤에서 7만 4983톤으로 36% 증가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톤당 판매 가격은 62만 9803원에서 57만 5033원으로 9% 하락했지만 판매량 증대가 수익 감소를 상쇄했다.

전체 매출의 49.6%를 차지하는 지관원지는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318억 54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42억 3000만 원보다 7% 감소한 수치다. 지관원지 생산량이 전년 동기 5만 5361톤에서 5만 4725톤으로 소폭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톤당 가격은 41만 6682원에서 46만 5877원으로 12% 상승했다.

영풍제지 관계자는 "지관원지의 경우 품질을 향상시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라이나원지는 수익성이 높은 표면지를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꾸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흑자전환하면서 현금흐름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3억 원보다 약 10억 원 늘어났다. 이는 현금성자산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2억 원에 그쳤던 현금성자산 규모는 155억 원으로 7배가량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다소 나빠졌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3%로 전년 동기 21.5%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분기에 11억 원의 당기법인세부채가 발생한 탓이다. 총 차입금도 전년 동기 107억 원에서 144억 원으로 37억 원가량 늘었다. 이익잉여금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67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영풍제지가 고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당분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제지는 인건비 감축, 원재료 구매체계 변화 등으로 비용 절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보유 재원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신제품 개발 등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준 영풍제지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회사가 있다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당분간은 신제품 개발과 기존 제품의 품질 제고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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