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알파하우징과 '세라믹기술원' 매각 MOU 가산동 MC연구소 처분 물꼬, 607억 예정가 초과 협상
고설봉 기자공개 2017-02-20 08:28:0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7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서구 마곡 신사옥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가 가산동 일대 연구소 매각의 첫 고비를 넘었다. 처분 대상인 세라믹기술원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민간 시행사 알파하우징을 선정하며 물꼬를 텄다. 다만 다른 연구소들은 아직 원매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세라믹기술원의 원매자를 찾았다. 민간 시행사 알파하우징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기간은 2개월로 정해졌다. 이 기간 동안 알파하우징은 세라믹기술원 실사를 벌인다.
알파하우징은 당초 LG전자가 책정한 세라믹기술원 매각 예정가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책정한 매각 예정가는 총 607억 원으로 대지 3.3㎡(1평)당 1670만 원 선이다. 세라믹기술원은 대지면적 1만 1995㎡(3635평), 연면적 1만 3143㎡(3983평), 건물 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공시지가는 3.3㎡(1평)당당 957만 원선이다.
알파하우징은 세라믹기술원을 매입해 오피스텔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세라믹기술원에 부과된 용적률이 250%로 제한돼 있어 사업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임대주택을 지을 경우 용적률을 300%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만 사업이 10년 이상 장기화되기 때문에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알파하우징에서 인허가로 사업을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갖고 MOU를 맺은 것으로 안다"며 "실사기간이 비교적 짧아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성을 높일 만한 방법을 찾지 못하면 거래가 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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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기술원을 제외한 다른 매각 대상 연구소들은 아직까지 원매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각을 결정하고, 시중에 물건을 내놓은 지도 1년여가 다 돼 가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MC사업본부 핵심 자산인 가산디지털단지 일대 MC연구소 일괄 매각을 결정했다. 시중에 매물로 나온 MC연구소는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중심으로 산개해 있는 MC연구소 A, A2, B, C와 세라믹연구원 등 총 5곳이다. 매각 예정금액은 총 3283억 원 수준이다.
MC연구소는 LG전자 4개 사업부문 중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C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연구개발(R&D)을 하는 곳으로 G시리즈 등 LG전자 스마트폰 개발의 산실이다. 매물로 나온 5곳의 MC연구소는 모두 연구소 및 교육연구시설, 기업부설연구소 등으로 허가 받은 건물이다. 일부 부속건물의 경우 복지시설 등도 포함돼 있다. 대지는 모두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LG전자가 MC사업본부 핵심 연구소인 가산디지털단지 일대 MC연구소를 일괄 매각하는 이유는 마곡LG사이언스파크 입주를 위한 사전 조치다. LG전자는 마곡LG사이언스파크가 최종 완공되는 2020년 LG그룹 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연구개발 인력을 마곡으로 모으기로 했다. 약 2만명 R&D 인력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일부 사업본부 경우 2017년부터 마곡으로 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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