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중고차 디지털 생태계 만든다 박지우 대표 "'차차차' 기반으로 렌터카·부품·수리업체 연계 모색"
원충희 기자공개 2017-03-13 09:41:5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4: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캐피탈이 온라인 중고차 사이트 'KB차차차'를 기반으로 렌터카, 부품업체, 수리업체 등을 제휴·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차차차는 현재 중고차 시세제공 및 매매 플랫폼 등 한정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자동차 관련업체들을 참가하면 디지털 생태계 구축의 토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이와 관련해 내부 프로세스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 중이다. 외부 디지털 생태계와 내부 디지털 프로세스의 결합은 KB캐피탈이 추구하는 디지털 전략의 그랜드플랜이다.
|
그는 "우선 차차차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지방에 맞게 마케팅 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직원들을 지방으로 파견해 현지 업체들의 현황을 둘러보고 지역색에 맞게 홍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6월에 출시된 차차차는 중고차 거래 빅데이터에서 도출한 알고리즘으로 객관적인 시세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중고차 매매시 가장 문제점인 허위매물을 자동적으로 걸러지게 한 게 특징이다. 그간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레몬마켓(Lemon Market), 복마전으로 불리던 중고차시장을 체계화하는데 도움이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인프라를 갖춘 렌터카업체, 자동차 부품업체, 수리업체 등을 연계하면 자동차관련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플랫폼 비즈니스 업체들이 온·오프라인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영업 프로세스 디지털화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신차·중고차금융 업무를 무서류로 처리할 수 있는 5개 점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성과를 보고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부 프로세스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이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기존 사업전반을 디지털화 할 목적으로 각 계열사마다 디지털 업무조직을 구축했다. KB캐피탈 역시 지난 1월 기존 상품기획본부를 디지털사업본부로 개편했다. 산하에는 디지털사업부, 생활금융부, CRM(고객관계관리)부, 마케팅홍보부를 배치했다. 이 중 디지털사업부는 차차차 등 온라인·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다.
박 대표는 "올해는 작년 같은 자산성장보다 내부 프로세스 디지털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외부 디지털 생태계와 내부 디지털 프로세스가 결합되면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의도하는 대로 KB캐피탈의 중고차 디지털 생태계가 조성되면 자동차 제조계열사가 없는 논캡티브(Non Captive)사의 약점을 딛고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4년만에 대표직 내려온 송영숙 '침묵'…임주현 "안타깝다"
- "준비·설득 다 부족했다"...이우현 회장의 바이오 M&A 성찰
- [Company Watch]'군수공백' 아이쓰리시스템, 민수 '상쇄'
- [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
- [Company Watch]'800억 수주잔고' 엔시스, 1분기 실적 '선방'
- 미래산업, 신규 수주 확대 흑자전환
- [Company Watch]라온시큐어, 옴니원 NFT 필두 '사업 다각화 속도전'
- 한미통합 결렬에도 '확장본능' OCI, 해외 제약사 인수 검토
- [돌아온 임종윤 넥스트 한미약품]모친 해임한 임종훈 대표 첫 일성 "단독체제로 경영속도"
-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재편한 KG모빌리티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7년 만에 '회계 분류' 또 바뀐 미래에셋증권
- [기업집단 톺아보기]박현주의 야성론…미래에셋, '비지주' 금융그룹 고수
- [빅딜 그 이후]합병 셀트리온, 구조적 운전자본 부담 해소 관건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확대된 차입여력…조달 다변화 시동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영업권 11조 폭증…손상 리스크 안고 간다
- [빅딜 그 이후]셀트리온, 4배 이상 팽창한 자본…현금 유입은 없다
- 셀트리온 CFO의 부채 관리법
- [빅딜 그 이후]통합 셀트리온, 급감한 매출채권…비정상의 정상화
- [기업집단 톺아보기]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