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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S-Oil 매출채권유동화 '금리매력' 덕 봤다 투자자모집 마무리 단계…유동성 우려 완화

임정수 기자공개 2017-03-13 14:49:44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0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매출채권(공사대금채권) 유동화를 통한 2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과 신영증권이 유동화증권 절반을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나머지 물량에 대한 투자자 모집도 마무리 단계다. 매출채권 회수 상대방이 우량 기업인 S-OIL인데다 단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유동화증권의 상대적인 금리 매력도가 상승했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출채권 유동화 주관을 맡은 산업은행과 신영증권은 2000억 원 규모의 유동화증권 투자자 모집을 대부분 마무리했다. 우선 발행액의 절반인 1000억 원은 산업은행과 신영증권이 각각 500억 원씩을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1000억 원에도 상당 수의 투자자들이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증권사와 여전사들이 투자자로 참여했다"면서 "일부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심의위원회 등의 내부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투자자별 내부 절차가 마무리되면 3월 말께 유동화 증권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금리 매력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대우건설이 발행하는 유동화 증권의 최종 만기는 1년 2개월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원금회수 기간을 의미하는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는 약 0.8년이다. 대우건설이 증권 발행 후 6개월 후부터 3개월 단위로 분할 상환하는 구조여서 듀레이션이 짧다. 투자 원금 회수에 9~10개월 걸린다는 얘기다.

만기는 짧은데 비해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다. 당초 대우걸설과 투자자들은 유동화증권의 발행 금리를 5%대 중반에서 6% 사이에서 조율해 왔다. 이는 같은 A-등급 채권 대비 100bp 가량 높은 수준이다. 회계 불확실성과 신용도 하락 가능성을 반영해 다소 발행 금리를 높게 잡은 것이다.

단기 금리가 하락한 것도 투자자 모집을 도왔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대우건설 유동화증권의 금리 매력도가 더욱 부각됐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단기 금리 하락에 힘입어 유동화증권의 발행금리를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낮츨 수 있을 것"이라며 "평균 5%대 초반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초자산인 매출채권의 회수 안정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 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대우건설은 S-Oil 온산 공장 잔사유 고도화프로젝트(RUC) 공사대금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한다. 산업은행이 매출채권을 인수해 유동화하는 구조다. S-Oil은 신용등급이 AA+인 우량 기업으로 매출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매출채권 유동화는 회계감사 불확실성과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 속에서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 있는 딜"이라며 "이번 자금 조달로 대우건설에 대한 시장의 유동성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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