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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 당기순익 2100억원, '자회사의 힘' 연결 순익 75% 차지…상장 앞두고 M&A 주력, 기업가치 제고 효과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23 08:04:35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0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의 2016년 실적이 윤곽을 드러냈다. 연결 기준 순익(2100억 원)과 개별 기준 순익(235억 원)의 차이에 시장의 눈길이 쏠린다. 그만큼 연결 순익에서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상장을 앞두고 성사시킨 다수의 국내외 인수합병(M&A)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 5000억 원, 영업이익 2946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대비 각각 5000억 원, 700억 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순이익은 2092억 원에 달했다. IPO 밸류에이션으로는 무려 10조~13조 원의 몸값을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순익 전망치를 작년 대비 3배 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평가한 영향이 컸다. 비교기업 PER 역시 20배 수준으로 산정했다.

주목할 점은 별도 재무제표와의 차이다. 자회사를 배제한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개별 순이익은 약 236억 원에 그쳤다. 2015년 순익(608억 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370억 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결국 연결 기준 2100억 원의 순익은 32개 자회사의 실적(순익 합계 1591억 원)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연결 순익에서 자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75%에 달했다.

특히 각각 400억 원대의 순익을 올린 넷마블넥서스와 넷마블엔투의 존재감이 돋보인다. 각각 '세븐나이츠'와 '모두의 마블'을 개발한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넷마블넥서스 순익은 2015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고성장을 지속중이다. 당초 이들에 대한 넷마블게임즈의 지분율은 50%대였지만 지난해 6월 완전자회사(지분 100%)로 편입하며 매출과 이익을 온전히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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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대박'을 기록 중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발사 넷마블네오의 흑자전환도 눈길을 끈다. 2015년 48억 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312억 원의 순이익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가 지난 1월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 개선 수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년 넷마블게임즈에 편입된 넷마블몬스터는 2015년에 이어 140억 원 내외의 순익을 유지했다. 지난해 4월에는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이자 모바일 RPG '레이븐'의 개발사 넷마블에스티를 흡수 합병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일부에서는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넷마블몬스터가 하반기 상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상장 주관사로는 이미 삼성증권이 낙점된 상태다.

잼시티(구 SGN게임즈)는 넷마블게임즈가 2015년 7월 1억 30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회사(지분율 60%)다. '마이스페이스' 창업자 등이 설립한 미국 모바일 게임사로 캐주얼 및 퍼즐 장르에서 글로벌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 순이익이 190억 원으로 전년대비 40억 원 가량 줄긴 했지만 매출액(3736억 원)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7월에는 '마블 어벤저스 아카데미' 제작사인 타이니코를 711억 원에 인수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5년 당시 잼시티 주요 주주들과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만약 잼시티가 상장에 실패하는 경우 이들 주주들의 보유지분(40%)을 넷마블게임즈에 매각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된 골자다.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 말 현재 1723억 원의 보증 및 약정부채를 안고 있는데 대부분은 잼시티 주요 주주들의 보유지분 매각 권리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인수한 이츠게임즈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억 원을 들여 지분 55.1%을 매입했는데 작년 매출 206억 원, 순이익 63억 원을 기록했다. MMORPG '아덴'의 흥행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츠게임즈는 마이어스게임즈와 합병이 이뤄져 넷마블게임즈 지분율은 59.31%까지 올라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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