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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명 풍산 부회장 "PMX 추가 지원 없다" 작년 흑자전환 성공…수익 안정화 궤도

강철 기자공개 2017-03-27 08:03:2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한명 풍산 부회장이 미국 전기동 소재 제조회사 PMX Industries(이하 PMX)에 대한 자금 지원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룹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의 풍산 지분 매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한명 부회장(대표)은 24일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열린 풍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PMX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PMX에 대한 자금 지원은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각종 전기동(Copper) 관련 소재를 제조하는 PMX는 지난해 13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기동의 국제가가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롤마진이 상승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풍산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1989년부터 운영중인 PMX는 그 동안 그룹의 골칫거리였다. 매년 수백억 원의 손실을 내며 모회사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진 2008년에는 1186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다.

풍산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총 2억 6000만 달러(약 2700억 원)를 지원하며 PMX의 회생을 도왔다. 2009년 2000만 달러, 2010년 2000만 달러, 2011년 2000만 달러, 2012년 2000만 달러, 2013년 4000만 달러, 2014년 4000만 달러, 2015년 4000만 달러 등 최근 7년간 투입한 자금만 총 2억 달러가 넘는다.

이로 인해 PMX에 대한 자금 지원 여부는 풍산이 한해 사업 계획을 발표할 때마다 가장 큰 이슈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PMX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철금속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의 언급대로 풍산이 올해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PMX는 2년 연속으로 자체 생존에 성공한다. 풍산 입장에서는 PMX 외에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 재무상태가 부실한 계열사들에 신경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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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서대문구 풍산빌딩에서 열린 풍산 정기 주주총회 전경

그룹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의 풍산 지분 매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풍산홀딩스는 최근 풍산 주식 17만 1325주(0.6%)를 장내에서 매입하며 지분율을 35.69%까지 끌어올렸다.

풍산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전환한 2008년부터 매년 풍산 지분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그 결과 2010년 말 32.3% 수준이던 지분율은 최근 35%를 넘어섰다.

업계에선 풍산이 매년 소량이나마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지배력 강화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장내에서 대량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주가 변동 리스크를 유발하는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매입 방식을 고수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최 부회장은 "풍산홀딩스가 풍산 지분을 매입하는 건 경영권 안정, 주가 상승과 관련이 있다"며 "풍산 지분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면 좋겠으나 소액 주주들의 거래량도 생각해야 하는 만큼 이 부분을 잘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산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최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최 부회장의 임기는 2019년 3월까지다. 아울러 한영회계법인을 외부 감사인으로 재차 선임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앞으로 3년간 풍산의 감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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