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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오너3세 이끈 500억 수출 '허공으로' 설포라제 중국 허가 최종 실패…계약금도 반환

이석준 기자공개 2017-04-20 08:35:55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9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준 현대약품 부사장이 이끈 5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31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끝내 무산됐다. 중국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완제품을 공급할 기회마저 사라졌다. 계약금도 반환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계약으로 얻은 수익은 '0원'으로 최종 기록됐다.

현대약품은 2014년 1월 중국 노보텍(Novotek) 그룹과 5000만 달러(한화 약 531억원) 규모의 설포라제 캡슐에 대한 중국 내 라이센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현대약품 매출액(1078억 원)의 50%에 가까운 금액이다.

중국 승인시 현대약품은 제품을 자체 생산해 판매 시점부터 10년간 500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중국 현지 임상과 개발은 노보텍이 전액 투자하며 제품 허가는 2016년 중반기로 예상됐다. 당시 이 부사장은 "노보텍의 특화된 신약 허가 능력과 판매 조직은 중국 내 설포라제 캡슐의 빠른 허가와 시장 정착을 가능케 할 것"으로 자신했다.

설포라제 수출은 현대약품 체질 변화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약품이 극단적으로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봐도 현대약품 매출액은 1200억 원이지만 수출액은 1억 원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이번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 임상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공급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1억 원 수준의 계약금도 돌려줬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계약금이 작았던 이유는 기술수출이 아닌 완제품 공급 계약이었기 때문"이라며 "당초 허가 등이 이뤄지면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기로 했는데 승인이 나지 않으면서 러닝 로열티도 없던 일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 업적에도 흡집이 나게 됐다. 이 부사장은 최근 회사 지분을 137만6578주(4.92%) 까지 확보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에 한창이다. 개인 회사격인 바이오파마티스와 아트엠플러스를 활용해 현대약품 지배력도 키워나가고 있다. 설포라제가 계획대로 중국에 진출했을 경우 올해부터 연간 50억 원 가량의 캐시카우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물거품이 됐다. 현대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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