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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프랑스 토탈 몫 CFO 왜 바뀌었나 3월 '매튜 고' 선임, 사측 "임기만료"…JAC 인수 실패 영향 분석도

박상희 기자공개 2017-04-24 08:00:5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의 재무를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교체됐다. 2013년 하반기부터 CFO를 맡아온 제임스 들레스가 물러나고 매튜 고가 새로운 CFO로 선임됐다. 매튜 고는 한화토탈 합류 직전까지 프랑스 토탈그룹에서 정유·화학부문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약했다.

매튜 고가 한화토탈의 새로운 CFO가 되면서 프랑스 토탈 측에서 재무 담당 총괄 자리를 전담하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토탈은 2003년 회사 설립 초기부터 최근까지 4명의 CFO를 거쳤는데, 역대 CFO는 모두 토탈 측에서 선임한 외국인 임원이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매튜 고를 신규 CFO로 선임됐다. 매튜 고는 지난해 1월부터 한화토탈에 합류하기 직전까지 토탈그룹에서 정유·화학부문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약했다. 2013년부터 2015년 말까지는 토탈 본사 정유·화학부문 장기 전략 담당 부서장(Head of Long Term Plan Division)을 지냈다. 최근 몇 년간 이력에서 재무를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프랑스 에섹 경영대학(ESSEC Business School) 경영학 석사 이력을 갖췄다.

한화토탈 관계자 "전임 CFO인 제임스 들레스의 임기가 사실상 만료되면서 토탈 측에서 신규 임원을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들레스는 2013년 7월부터 한화토탈 CFO를 맡았다. 제임스 들레스 직전 CFO이자 한화토탈의 두 번째 CFO인 데이비드 롱이 연임으로 6년 간 CFO를 맡았다.

일각에서는 이번 CFO 교체가 싱가포르 석유화학업체 주롱아로마틱스(JAC)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게 원인으로 거론된다. 기업의 자금 흐름(cash flow) 등을 담당하는 CFO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M&A(인수합병) 등의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화토탈은 1조 원에 달하는 금액을 써냈지만, 미국의 엑손모빌에 밀리며 JAC 인수에 실패했다. 토탈그룹에서 한화토탈을 합작사로 설립한 이후 대규모 인수전에 뛰어든 첫 케이스였다는 점에서 그룹 차원의 실망감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매튜 고는 토탈그룹 본사 정유·화학부분에서 활약하다 한화토탈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이전 CFO와 비교할 때 가지는 무게감이 큰 편이다. 직전 CFO인 제임스 들레스는 토탈의 미국 지주사(Total Holdings USA) 등에서 재무 업무를 담당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설립 이후 한 번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는 한화토탈은 2003년부터 최근까지 3조 원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했다. 한화그룹과 50대 50의 지분율을 보유한 토탈 측은 3조 원의 절반가량을 배당금 명목으로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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