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J헬로비전, 2년간 묶였던 투자 속도낸다 디지털TV 전환·VOD 확대 등 ARPU 증가 주력

김성미 기자공개 2017-05-08 08:08:2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4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이 2년간 묶였던 설비투자(CAPEX)에 속도를 낸다. CJ헬로비전은 지난 2년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2015년)을 내세우거나 SK텔레콤과의 합병 추진(2016년) 등으로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올해는 다시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선다.

4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설비투자에 650억 원을 집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8%, 직전 분기 대비 34.8%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전체 매출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23.6%로, 같은 기간 각각 3%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CJ헬로비전 설비투자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CFO)은 "2015년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정책 추진, 2016년 합병 이슈로 2년 동안 설비투자 집행이 둔화됐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디지털 전환이 빨라짐에 따라 올해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의 ARPU는 아날로그 가입자 대비 3배 이상 높다. 유료방송시장의 주도권이 IPTV로 넘어가면서 IPTV와 경쟁 관계에 있는 디지털케이블의 신규 고객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기존의 아날로그 고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비가 늘고 있지만 향후 케이블TV의 ARPU 상승으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병수 CFO는 "현재 디지털 전환율은 65%를 보이고 있어 과한 수준의 설비투자 지출은 자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2015년 1분기 61%, 2016년 1분기 63% 등 꾸준히 디지털 전환율을 올리고 있다.

투자 확대로 인한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93.9%로, 지난해 말보다 3.5%포인트 상승했지만 아직 100%미만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은 18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1000억 원가량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766억 원은 차입금으로 반영돼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했다. 2013년과 2014년 부채비율이 각각 114%, 123%를 기록하던 때와 비교하면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CJ헬로비전은 디지털 전환 확대 등으로 케이블TV 가입자의 질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 사업은 전체 매출의 35%가량을 차지하는 등 회사의 주요 사업이지만 IPTV를 중심으로 한 유료방송시장 재편으로 수익성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탓이다.

올 1분기 방송 사업 매출은 95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가량 감소했다. 전 분기보다도 소폭 줄었다. CJ헬로비전은 1분기 케이블TV 가입자 수를 3만 명 늘려 415만 명을 달성했지만 ARPU는 1만 121원으로 1.5% 줄어든 점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회사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면서 ARPU가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주문형비디오(VOD) 등 부가서비스와 TV 등 렌탈 사업 강화 등을 통해 ARPU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VOD 이용률 높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VOD 매출은 ARPU를 견인할 수 있는 효자상품이기 때문이다. 올 1분기 VOD 매출은 185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5% 늘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