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우조선 구조조정 맡은 유암코 대표, 이해상충 논란 이성규 민간위 포함, 인수 후보 책임자가 매각 주도 '넌센스'

김장환 기자공개 2017-05-15 10:22:0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칼자루를 이성규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대표에게 맡기면서 이에 따른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고, 이 대표가 맡고 있는 유암코는 부실기업 인수 후 정상화 절차를 거쳐 되파는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결국 인수 후보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업체 대표에게 매각 구조를 전담할 수 있는 권한을 맡긴 셈이다.

◇민간관리위 출범, 구조조정 부문 이성규 대표 선임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를 위한 '민간관리위원회'를 최근 발족했다. 경영 실적 점검 및 평가, 개선방안 제시, 경영진 추천 및 교체 권고, 인수·합병(M&A) 추진 등 대우조선해양 경영 사정 전반을 이제 해당 위원회가 맡게 됐다.

clip20170507153356

민간관리위원회는 조선업·금융·구조조정·법무·회계·경영 등 6개 부문, 총 8명의 위원들로 구성됐다. 조선업은 김용환 서울대 교수와 홍성인 산업통산자원부 심의위원이 맡았다. 금융은 최익종 코리아신탁 대표, 법무에 오양호 태평양 대표변호사, 회계 신경섭 삼정KPMG 총괄대표, 경영은 김융식 전 STX팬오션 관리인과 전병일 전 대우인터 사장이 각각 담당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 중 구조조정 업무를 이성규 유암코 대표이사에게 넘겼다는 점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이고, 이 같은 절차를 전담하게 될 곳이 바로 구조조정 부문이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게 구조조정 업무를 맡긴 것은 금융당국이 최근 보여준 태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어 보인다. 금융당국은 국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업무를 정부가 아닌 민간 중심으로 넘겨야 한다는 생각을 보이고 관련 절차를 차근차근 추진해왔다. 그 중심에 유암코를 세우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부문을 유암코를 책임지고 있는 이 대표에게 맡긴 것은 결국 유암코의 이 같은 역할을 평가해보기 위한 시험 과정으로 평가된다.

◇3조 자산 매각 맡은 유암코, 인수전 참여 '이해상충'

정작 시장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유암코가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진행될 자산 매각 과정에 '인수 후보'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업체란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유암코는 실제 대우조선해양 관련 자산 인수를 공개적으로 시도했던 곳이기도 하다.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초 내놓은 웰리브 매각전에 뛰어들었다. 웰리브는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및 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급식 및 숙소 관리 등 사업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다. 유암코는 당시 예비입찰에 참여해 인수후보 자격을 얻었다. 다만 본입찰에서는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유암코를 책임지고 있는 이 대표가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하게 된 것은 향후 웰리브 같은 매각 절차가 진행되면 이를 직접 진두지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인수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업체의 대표이사가 직접 대우조선해양 자산 매각 전반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해상충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이로 인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올해부터 시장에 내놓을 자산이 3조 원 넘는 수준이란 점도 주목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말 5조 3000억 원대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했지만 현재 이행률은 30% 수준에 불과하다. 산업은행은 2018년까지 이를 모두 완료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향후 자산 매각 절차에서 인수 후보로 뛰어들 가능성이 충분한 곳 (대표이사)에게 구조조정 업무를 전담하라고 맡겨 놨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방만 경영으로 대우조선해양에 수조 원대 혈세가 투입됐다는 논란을 의식해 서둘러 민간관리위원회를 꾸린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맡게 된 업체와 인사들이 대부분 산업은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