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경영 손질 1년' 타임와이즈, 리빌딩 결실 [VC경영분석]'매출 급증+흑자 전환'…부진 끝에 펀드레이징도 착착

양정우 기자공개 2017-05-17 08:26:26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 체질 개선에 나선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1년여 만에 실적 부진을 털어냈다. 지난 2015년 말 CJ그룹 출신 서장원 대표가 취임한 이후 강도 높은 리빌딩(Rebuilding) 작업을 이어간 결과다.

15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으로 59억 원을 기록했다. 매년 20억 원 대에 머무른 매출 규모를 대폭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옛 CJ창업투자로 문을 연 뒤 어느덧 17년차에 접어드는 벤처캐피탈이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맏형' 격 업력을 갖췄지만 근래 들어 실적이 눈에 띄게 위축됐다. 매출액이 30억 원 수준에서 정체된 동시에 영업이익은 적자 기조로 돌아섰다.

경영 위기를 타개할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투자업계 출신이 아니라 CJ오쇼핑 전략기획실장을 신임 대표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서장원 대표는 취임 이후 내실 다지기를 시도하며 투자 영역을 다변화하는 리빌딩을 시도했다.

그동안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CJ그룹이 매달리는 영화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투자해왔다. 영화와 공연 등 문화콘텐츠 섹터(프로젝트투자)에 치중해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것이다. 서 대표는 경영 체질을 바꾸려면 무엇보다 타성에서 벗어나 지분(Equity)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뒤로 조직 개편과 인력 충원을 단행하며 리빌딩에 속도를 냈다. 지난 한해 타임와이즈인베스트가 신규 조성한 벤처펀드는 총 3개('부산-롯데 창조영화펀드', '중소벤처기업상생 투자조합', 'KOREA 콘텐츠가치평가투자조합')였다. 2014년과 2015년 사이 단 1개의 펀드를 만든 점을 감안하면 우선 펀딩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셈이다.

운용 펀드가 늘어나자 투자조합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DIVA에서는 펀드 운용에 따른 조합관리보수와 성과보수를 모두 투자조합수익으로 계상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조합수익은 51억 원을 기록해 전년(27억 원)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clip20170515130824

매출 규모가 급증한 만큼 수익성도 눈에 띄게 호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7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영업적자(11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역시 영업이익이 5억 원을 밑돌았다.

벤처캐피탈은 투자심사역에 대한 인건비가 비용 구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매년 지출하는 별도의 고정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펀드를 운용하며 예상 밖의 큰 손실을 입지 않는다면 매출액의 증감분이 영업손익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는 올해 실적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1월에만 '중소벤처기업상생펀드Ⅱ'와 'ICT융합펀드', '바이오헬스케어펀드' 등 벤처펀드 3개를 결성하는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운용자산이 늘어난 만큼 조합관리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신규 펀드는 모두 영화 투자와 거리가 먼 벤처펀드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가 미래 성장 산업으로 꼽는 정보통신기술(ICT)와 바이오, 헬스케어 섹터를 공략하기 위한 '지분 투자'용 펀드다. 서장원 대표의 리빌딩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셈이다.

clip20170515131243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