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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실적 감소에도 배당성향 확대 이호진-이현준 부자 지분 18%…케이블 위기에도 고배당

김성미 기자공개 2017-05-24 08:36:1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3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브로드가 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블TV 실적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도 배당성향이 확대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는 모습이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 이현준씨는 약 18%의 티브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3일 티브로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결산기준 현금배당액은 250억 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액수를 유지했다. 보통주 배당금은 270원, 우선주는 955원으로 동일했다. 2016년 연결기준 순이익은 704억 원으로, 배당성향은 35.72%다.

티브로드_배당

2015년 순이익은 1037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배당성향은 2016년보다 낮은 25.64%를 기록했다.

티브로드는 순이익이 줄어들었음에도 배당금을 유지해 배당성향을 10%포인트 가량 올렸다.

티브로드는 케이블TV 시장 성장 정체로 실적 부진이 지속됨에도 배당액을 늘려가고 있다. 티브로드는 지난해 매출 6250억 원, 영업이익 106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 26% 줄었다. 티브로드의 영업이익은 2014년 1574억원, 2015년 1434억원 등 점차 줄어들고 있다.

티브로드는 IPTV가 유선방송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2014년부터 매출도 줄고 있다. 2013년 7760억 원에 이르던 티브로드의 매출은 2014년 7733억 원, 2015년 7626억 원 등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2년 27%에 이르기도 했지만 매년 줄어들면서 지난해 15%까지 하락했다. 티브로드는 케이블TV 호황기 시절 20%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이어감에 따라 태광그룹의 알짜계열사로 꼽혔다.

티브로드는 실적 부진에도 고배당을 유지하면서 대주주인 태광산업과 이호진 회장 등의 주요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호진 전 회장은 10.79%의 티브로드 지분을, 아들 이현준씨는 7.08%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이 부자는 지난해만 45억 원가량을 배당받았으며 최근 3년간132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했다.

53.9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지배회사 태광산업은 지난해만 약 135억 원을 배당받았다. 최근 3년으로 보면 약 400억 원에 이른다.

티브로드는 그동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현금을 쌓아온 만큼 고배당성향으로 인한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는 적다. 하지만 방송 외 신사업 발굴이나 IT 투자에는 보수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는 케이블 방송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은 물론 사업 다각화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티브로드는 오너 일가의 법적 이슈 등으로 새로운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은 건강악화, 수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이현준씨는 20대 초반으로, 회사를 주도적으로 경영하는 데는 몇 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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