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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3주만에 20억…VC '반색' 모바일 콘텐츠 기업 '북팔'서 출판…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양정우 기자공개 2017-06-14 08:18:4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이 3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고수하자 출판을 맡은 북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기업을 표방하는 북팔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도 뜻밖의 호재에 반색하고 있다.

1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북팔은 최근 3주 동안 '문재인의 운명'을 판매해 2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세를 포함한 주요 비용을 고려하면 20억 원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북팔의 수익으로 인식될 것"이라며 "당분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북팔의 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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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은 문 대통령의 당선 이후 곧장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교보문고가 이날 발표한 6월 첫째 주(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도서 판매량 집계)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1위 자리에 올랐다. 전국 서점가를 강타하며 3주 연속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사실 북팔(BOOKPAL, 책과 친구의 합성어)은 웹소설 콘텐츠 서비스가 주력 사업인 회사다. 모바일 콘텐츠 사업과 함께 출판 비즈니스도 영위하고 있다. 북팔 입장에선 부가 사업의 하나인 출판 사업에서 예상하지 못한 '잭팟'이 터진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으로 북팔이 승승장구하면서 투자사들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과거 북팔은 국내 벤처캐피탈 5곳에서 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었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와 한빛인베스트먼트, 서울투자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앞서 북팔을 주목한 투자사들이다. 알바트로스인베스트가 15억 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회사들이 각각 5억원씩 투자했다.

북팔은 지난해 중반부터 코넥스 시장 입성을 추진해왔다. 물론 기업공개(IPO) 성사 여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본질 가치에 달려있지만 이번 호재가 상장 작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데 한몫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투자사 입장에서도 상장은 투자회수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다.

북팔은 웹소설을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국내 게임이나 웹툰 등 여러 문화콘텐츠는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전략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웹소설도 이런 2차 제작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선 관계자는 "북팔에서 문재인 대통령 자서전의 출판을 담당한 건 당시 주요 출판사에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문재인의 운명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 전화위복의 결과로 돌아온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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