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R Briefing]LG이노텍, 샤프와 아이폰 듀얼카메라 공급경쟁하반기 출시작에 함께 공급…기술 격차로 점유율 우위

이경주 기자공개 2017-07-27 08:28: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6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과 샤프가 애플 하반기 아이폰 신작용 듀얼카메라를 함께 공급한다. LG이노텍은 작년 모델에선 듀얼카메라를 단독 공급했지만 올해는 경쟁자가 생겼다.

다만 애플이 듀얼카메라 적용모델을 작년 1개에서 올해 2개로 확대할 전망이라 LG이노텍 공급량은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면인식을 구현케 하는 3D센싱 기능이 추가돼 납품단가도 높아질 예정이다.

LG이노텍은 26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애플 아이폰용 듀얼카메라 공급을 두고 올해 샤프와 경쟁하게 됐음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LG이노텍은 경쟁자가 생겼지만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애플 내 점유율이 우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대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북미 전략 고객사(애플) 내에서 일본 S(샤프)사와 양자 경쟁구도가 됐다"며 "작년 듀얼카메라 단독 공급을 계기로 S사와 기술 격차가 확대됐기 때문에 점유율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 2개 모델 중에 아이폰7플러스에 듀얼카메라를 최초로 도입했으며 LG이노텍에 100% 공급을 맡겼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 듀얼카메라 도입 모델을 2개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OLED패널이 최초 탑재된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가칭)과 대화면모델 아이폰7S플러스에 듀얼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모델은 일반형인 아이폰7S다.

특히 애플은 모델 3종 카메라에 모두 3D센싱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덕분에 납품 단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애플이 통상 매년 신기술 적용 모델을 늘려왔던 것을 감안하면 내년 실적도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내년 모델 스펙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관련 증설투자도 아직은 계획에 없다.

김 전무는 "그동안 고객사에 대한 경험으로보면 새 기술이나 제품이 나오면 지속 업그레이드 시키는 전략을 취했다"며 "다만 내년 모델에 대한 정보는 입수되지 않았고, 때문에 증설투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날 LG이노텍이 공시한 1000억 원 규모의 시설투자계획은 LG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OLED패널 신규투자에 발을 맞춘 투자다. LG이노텍은 대형 패널용 포토마스크 생산시설에 1060억 원을 내년 말까지 투자한다고 밝혔다.

포토마스크는 대형 LCD나 OLED패널 제조에 필요한 필수 부품이다. TFT(박막트렌지스터) 기판에 RGB(레드·그린·블루)화소가 원하는 곳으로 도포 되도록 하는 판화의 도안 역할을 한다. LGD가 10.5세대에 대한 선행투자를 단행하면서 LG이노텍도 같은 세대용 포토마스크 설비를 구비하게 됐다.

LG이노텍은 포토마스크 시장 점유율이 30%가 넘는 글로벌 1위 사업자다. 특히 8세대 이상 포토마스크 제조가 가능한 업체는 LG이노텍과 일본 소수업체로 한정돼 있다. 10.5세대용 포토마스크 시장은 LG이노텍이 처음으로 도전한다. 때문에 이번 투자로 글로벌 위상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다.

김 전무는 "8세대 이상 초대형 포토마스크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는 LG이노텍 외에 일부만 존재한다"며 "이번 투자는 기존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디스플레이 외에 중화권 패널 업체들의 잠재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