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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탄생 기대감…CJ헬로비전에 쏠리는 눈 내부 검토 확인…실제 참여 여부는 미지수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28 08:28:0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7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의 제4이동통신사 진출 소문이 또 다시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미 몇 차례 기간통신사업 진출을 검토해온 CJ헬로비전은 국내 이통시장에서 별정통신사로서의 성장은 한계가 있다는데 내부적인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 해법으로 제4이통사의 진입 문턱을 낮추기로 하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CJ헬로비전이 꼽히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간통신사업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올해 안에 허가제를 등록제로 변경하는 등 제4이통사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이사는 지난 4월경 지주사인 CJ에 제4이통사 진출에 대한 필요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통신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그룹 차원의 동의와 지원이 필요하다.

변 대표는 올 초 사내에 제4이통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지주사 보고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5월 대통령선거 후 정권이 교체되면서 통신비 절감 대책 등 대대적인 정책 변경이 예고됨에 따라 CJ의 결정도 지연된 상황이다.

변 대표는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이 불발되자 지난해 8월 회사 경영 정상화 및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해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지난해 CJ헬로비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1006억 원, 429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9%, 59.1% 감소했다.

회사의 주력인 케이블TV 사업은 유료방송시장 포화에 IPTV 급성장으로 가입자 확대가 어려운데다 알뜰폰 사업은 가입자 확대에도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았던 탓이다. 여기에 지난해 M&A 추진 및 무산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했던 영향도 있다.

이에 변 대표는 위축된 회사의 경영 실적을 정상화하기 위해 올해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케이블TV 사업은 방송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기존의 가입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한편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새롭게 뛰어들 시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변 대표는 알뜰폰 사업 또한 경쟁사와 차별화된 요금제 운영 등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별정사업자로서 통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변 대표는 물론 내부 직원들도 공감하는 상황이다.

현재 이통시장은 데이터 요금제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은 망을 임대하는 이통사와 협의해 요금제 자체를 도매로 사오는 구조임에 따라 데이터에 따른 요금제 설계가 불가능하다.

또한 방송통신시장은 유·무선전화+인터넷+TV 등이 결합상품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통사로부터 망을 빌려 쓰는 알뜰폰 업체들은 다양한 결합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무선+IPTV 등의 결합상품을 필두로 무서운 속도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즉 CJ헬로비전은 주력 사업인 케이블TV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라도 제4이통사업에 진출해 무선+케이블 결합상품을 내놓는 것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간통신사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제4이통사로 CJ헬로비전이 가장 적합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약 2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투자비용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 이상의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를 시작으로 박근혜 정부까지 제4이통 선정이 약 7번 무산된 것을 보면 제4이통사가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는 지원책이 나와야 CJ그룹 측에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헬로비전_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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