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IBK저축銀 인사공식 '지역 시너지' [금융 人사이드]부산경남 부행장·개인여신부장 이사회 배치…소매금융 역할 부여
원충희 기자공개 2017-08-09 09:00:5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5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자회사 IBK저축은행 이사회에 부산·경남지역 임원과 개인금융 담당 부서장을 배치하고 있다. 부산에 위치한 IBK저축은행과 지역적 시너지를 감안한 인사다. 또 중소기업금융 중심의 기업은행 특성상 개인·소매금융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가장 적당한 곳이 IBK저축은행이기 때문이다.IBK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장세홍 기업은행 부산·울산·경남그룹 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난 2015년 7월 부행장으로 선임됐던 그가 2년의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된데 따른 형식적인 인선이다. 기업은행의 부행장 임기는 2년+1년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사내이사에 속하나 비상근이사로 분류된다. 직접 경영에 관여하기보다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일반적으로 모회사(대주주)의 임직원을 자회사 이사회에 참여시킬 경우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한다.
장세홍 부행장에 앞서 IBK저축은행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던 인물은 윤조경 전 기업은행 부산경남지역 부행장이다. 그는 IBK저축은행이 출범했던 지난 2013년 7월부터 2년간 비상무이사 직책을 역임했다.
장세홍 부행장과 윤조경 전 부행장 모두 기업은행이 지역적 시너지를 고려해 IBK저축은행 이사회에 배치한 인사다. 부·울·경 지역을 기반으로 모회사인 기업은행과 영업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IBK저축은행은 옛 부산저축은행, 토마토2저축은행, 경은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등 4개사를 합병해 탄생했다. 본점을 둔 부산을 비롯해 울산, 마산, 진주 등 경남권을 주 영업구역으로 삼고 있다. 본점영업부를 포함, 11개 영업점 가운데 5개가 부산에 위치해 있다.
부·울·경 지역기반을 두고 은행은 고신용등급 고객을, 저축은행은 중저신용등급 고객을 타깃으로 영업하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건이 잘 갖춰져 있어 협업할 요소가 많다는 게 기업은행 측의 설명이다.
또 다른 인사키워드는 개인금융이다. 기업은행은 관행적으로 개인여신담당 부서장을 IBK저축은행 이사회에 두고 있다. 현재 장세홍 부행장과 함께 IBK저축은행 기타비상무이사 직함을 갖고 있는 인물은 임형균 개인여신부장이다. 임 부장은 지난 1월 개인여신부로 발령난 뒤 3월 IBK저축은행 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그의 전임자인 권용대 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역시 개인여신고객부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IBK저축은행 이사회에 몸담았다.
이는 기업은행 자회사 정책과도 연관이 있다. 기업은행은 IBK캐피탈 이사회에 기술금융부장을, IBK저축은행엔 기업여신부장을 배치하고 있다. 캐피탈에는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역할을, 저축은행에는 개인·소매금융 역할을 맡긴다는 의미다. 기업은행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이었던 김성미 대표가 IBK저축은행에 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도 가계대출 비중이 37% 정도로 큰 편은 아니지만 중기금융에 특화된 기업은행 내에서 소매금융을 하는 곳은 캐피탈과 저축은행뿐"이라며 "IBK캐피탈의 경우 취급상품이 스탁론(주식구매자금대출)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 저축은행에 개인금융 역할이 더 부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공격적인 '외연 확장'…재무 키워드 '자산 확충'
- [중견 배터리사 점검]고려아연, 이차전지 3사 이사회 정비...전문경영인 CEO 도입
- [자사주 리포트]두산, 3분의 1만 소각하는 이유는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분석/한화오션]지분 파는 2대주주 산은, '의결 참여권' 향방은
- [지배구조 분석/한진칼]외부주주들 영향력 확대, '양날의 칼' 우군
- [Financial Index/금융지주]자본력 풍족한 KB, 보완자본 의존도 큰 우리
- [지배구조 분석/신영증권]자사주만 51%, 소각 못하는 이유
- 코리안리의 지배구조 시험대
- [지배구조 분석/코리안리]원종규의 오너십, 자사주+백기사 '이중방벽'
- [지배구조 분석/두산]오너 개인보다 가문…'친족경영'으로 지배력 보강
- [지배구조 분석/엔씨소프트]김택진, 지분 희석 보완책 '백기사'
- [지배구조 분석/네이버]지분에 기대지 않는 창업자 이해진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10명 중 4명은 겸직…사외이사 인력풀 확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