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11일 10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와 SG 프라이빗에쿼티(PE)가 코스모화학 투자회수를 시작했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 163만 주를 매각해 100억 원에 육박하는 차익을 얻었다. 코스모화학에 자금을 투입한 지 2년이 지난 시점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과 SG PE가 함께 설립한 '코스모턴어라운드유한회사(이하 코스모턴어라운드)'는 최근 코스모화학 주식 163만 주를 해외 기관투자가와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에게 주당 1만 1495만 원을 받고 매각했다. 허 회장이 매입한 물량은 65만 2000주다.
코스모턴어라운드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코스모화학 지분 33.89%(451만 7374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2015년 7월 코스모앤컴퍼니와 허 회장이 들고 있던 코스모화학 지분을 주당 5500원, 총 248억 원에 인수했다. 코스모화학이 발행한 81억 5000만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매입했다. 실적 부진으로 코스모화학의 주가가 5000원 대에 머물던 시기다.
재무적투자자(FI)가 들어온 이후 코스모화학은 강점을 가진 아나타제(Anatase) 제품 비중을 높이는 등 수익성 좋은 사업에 주력했다. 그 결과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소폭의 매출총이익을 기록했다. 그동안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높아 판매관리비를 계산하기 전에도 손실이 났는데 최소한의 흑자전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실제 코스모화학은 지난 1분기 매출액 226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재무구조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코스모화학은 인천공장 매각과 함께 본사 사옥을 매각후재임대(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상환했다.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코스모화학이 매각한 자산규모는 1200억 원 수준이다. 2015년 3035억 원이었던 부채가 지난 1분기 1923억 원으로 줄었다. 작년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에 부채비율 감소 효과는 없었지만 올해부터는 부채비율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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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의 주가는 지난 2월 중순 상승세에 올랐다. 4000원 대였던 주가는 3월 5000원을 돌파했고 5월 6000원, 6월 1만 원 대에 진입했다. 덕분에 코스모턴어라운드는 주당 5995원, 총 98억 원의 차익을 올렸다. 이번에 처분한 주식만 보자면 내부수익률(IRR)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동시에 코스모턴어라운드는 보유하고 있던 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 새로 보유하게 된 주식수는 163만 주로 매각한 주식 수와 같다. 결국 코스모턴어라운드는 주식 매각 후에도 같은 수의 주식을 들고 있는 모양새다. 신주 발행 때문에 주식 수가 늘어나 지분율은 33.89%에서 30.2%로 줄었다.
코스모턴어라운드는 8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케이스톤과 SG PE의 프로젝트펀드 400억 원(선순위), 케이스톤과 SG PE가 들고 있던 재기지원펀드 170억 원(중순위), 허 회장의 출자금 230억 원(후순위) 등으로 구성됐다. 코스모턴어라운드의 자금은 코스모그룹 전반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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