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식 대표, CJ헬로 새 캐시카우 찾는다 케이블TV·알뜰폰 등 기존 사업 한계 돌파
김성미 기자공개 2017-10-27 08:17:52
이 기사는 2017년 10월 26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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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디지털드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CJ헬로로 바꿨다. 케이블TV 사업을 의미하는 텔레비전의 '비전'을 덜어내 사업 영역을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CJ헬로는 케이블TV, 인터넷, 전화, 알뜰폰 등 회사의 전 사업이 성장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케이블TV 사업에 사실상 힘을 빼기로 결정했다. 변 대표는 연말까지 회사의 신사업 로드맵을 짜고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CJ헬로는 2000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 시장에 진출해 약 18년간 케이블TV 사업을 영위하며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서는 유료방송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케이블TV 사업이 레드오션으로 전략한지 오래된 데다 IPTV의 급성장으로 케이블TV가 설 자리를 더욱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유료방송시장에서 케이블TV 사업자인 SO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매년 줄어들고 있다.
IPTV가 출발하기 시작한 2009년만 해도 케이블TV가 전체 유료방송시장의 70%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2009년 케이블TV 시장점유율은 69%였지만 2010년 65%, 2011년 63%, 2012년 60% 등 매년 줄어들었다.
2012년 IPTV가 결합상품을 통해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면서 2013년부터는 케이블TV 점유율이 60%이하로 떨어졌다. 2013년 54%, 2014년 50%까지 줄어든 데다 2015년 46%, 2016년 45% 등 40%까지 줄었고 올 4월 말 기준 43%로 하락했다.
케이블TV 업계만 놓고 보면 CJ헬로가 30%가량의 점유율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니 전체 시장 감소로 인한 매출 타격도 가장 컸다. 올 상반기 CJ헬로의 케이블TV 매출은 2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가량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들은 케이블TV 점유율을 빼앗아가는 것을 넘어 인터넷, 유·무선전화 가입자까지 무서운 속도로 늘려갔다. 이들은 유·무선전화+인터넷+TV 등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를 늘려갔다.
CJ헬로는 올 상반기 케이블TV뿐만 아니라 인터넷·전화, 알뜰폰 등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인터넷·전화 사업 매출은 777억 원으로, 전년 동기(838억 원)보다 7% 감소했다. 알뜰폰 사업은 1338억 원으로, 같은 기간(1352억 원)보다 1% 줄었다.
방송통신업계에서는 CJ헬로가 제4이동통신사로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해엔 SK텔레콤으로 피인수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CJ헬로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신사업을 검토하고 사업화에 대해 검토하는 단계"라며 "CJ그룹사와의 논의를 통해 회사의 장기 비전을 확고히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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