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은행·카드 '정보보안 임원' 교차인사 5개사 상무 8명 인력교류…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원펌'전략
원충희 기자공개 2018-01-02 07:42:18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8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의 이번 인사에서도 어김없이 계열사 간 임원교류가 이뤄졌다. 지주·은행·증권·손보·생보 5개사 간 8명의 상무급 임원이 상호 이동했다. 그 중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의 정보보안 담당임원(이하 CISO·chief information security officer) 교차인사가 눈길을 끈다.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KB손해보험과 KB생명보험, KB카드는 지난 27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주와 은행의 겸직구조를 완화하고 비은행 자회사와의 겸직이 강화됐다. 아울러 계열사 간 임원 8명의 상호교류 인사가 이뤄진 게 특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민은행과 KB카드의 CISO 선임이다. 권혁운 KB카드 IT상품개발부장이 국민은행 정보보호본부 상무로, 김명원 국민은행 IT기획부장이 KB카드 소비자보호본부 상무로 선임됐다. KB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본부에서 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에 소비자보호본부장은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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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KB카드의 CISO 교차선임은 KB금융지주가 기획한 작품이다. 은행 혹은 카드에만 국한된 시야를 벗어나 다른 업권의 정보보호시스템 업무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특히 고객정보를 많이 갖고 있는 은행·카드는 데이터 활용도가 높은 만큼 보안도 중요한 곳이다. KB카드의 경우 지난 2014년 고객정보 유출사태를 겪은 바 있어 그룹차원에서 정보보호를 더욱 민감하게 보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은행·카드 간 CISO 교차인사는 임원들의 시야를 넓히고 계열사 간 인력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임원이라면 최소 2개 이상의 회사를 경험해봐야 한다는 게 기본 인사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KB금융 5개사 간 8명의 상무급 인사가 상호 이동했다. 우선 신현진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상무가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 상무로 옮겼다. 그 자리를 인혜원 국민은행 신용리스크부장이 상무로 승진해 물려받았다. KB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로 선임된 조남훈 상무는 KB증권에서 왔다.
김기엽 국민은행 센터장은 KB카드 준법감시인(상무)으로, 최철수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상무로 승진 이동했다. KB손보 소비자보호본부장으로 선임된 이승재 상무는 국민은행 중부지역영업그룹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이 상무의 경우 은행을 나간 뒤 1년 정도 휴식기를 갖다가 계열 손보사로 옮긴 다소 특이한 사례다.
이번 계열사 간 임원이동은 KB금융그룹의 인력교류 확대 방침에 따른 것이다. 계열사 간의 경험 공유가 활발해지면 생산성과 효율도 증대할 것이란 기대다. 작년부터 그룹 공모시스템을 구축해 연말 정기인사에 반영, 임직원 이동을 늘리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강조하는 계열사 간 협업강화, 일명 '원펌(One-Firm)'전략 강화차원에서 겸직 확대 및 파견 활성화가 진행 중이다.
KB금융 또 다른 관계자는 "임원뿐만 아니라 조만간 실시될 부서장, 지점장급 인사에서도 공모를 받아 계열사 간 교차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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