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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포지션 베팅한 J&J운용, 에쿼티헤지 전략 '톱' [thebell League Table / 헤지펀드 / 에쿼티 헤지 전략 수익률] 평균 수익률 14%…타이거·브레인 간판펀드, 상위권 싹쓸이

최은진 기자공개 2018-01-11 08:25:18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0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롱숏(Long Short) 중심의 에쿼티 헤지(Equity Hedge)를 주전략으로 활용하는 헤지펀드 중 2017년 최고 수익률은 J&J자산운용의 'J&J파트너롱숏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가 차지했다. 이 펀드는 지난 1년간 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동종전략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3배 웃돌았다. 숏 포지션을 줄이고 롱 포지션을 대거 늘린 것이 우수한 성과의 배경이다.

J&J운용 펀드의 뒤는 30%대 수익률을 거둔 타이거운용 펀드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수년간 고전하던 브레인운용의 간판 헤지펀드가 20%대 수익률을 거두며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박건영 브레인운용 대표가 직접 펀드 운용을 챙기고 강세장에 과감한 베팅을 했던 것이 양호한 수익률의 배경이 됐다.

반면 쿼드·LK운용의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들은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숏 포지션에서 손실을 입었던 것이 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 강세장 IT 집중 'J&J파트너롱숏' 46% 수익…타이거운용 간판펀드 30%대

9일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26종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13.6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2%를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한 성과다.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주식 롱(Long, 매수) 전략과 숏(Short, 매도) 전략을 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에 강세장 흐름을 완전하게 추종하지 못했다.

2017년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거둔 펀드는 'J&J파트너롱숏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였다. 동종 유형 펀드 수익률을 3배 이상 웃도는 46.43%를 기록하며 2위 펀드와 10%포인트 가량 격차를 냈다.

지난 2016년 11월 설정된 이 펀드는 운용한지 갓 1년을 넘긴 펀드로, 시장 상황에 따라서 롱과 숏 포지션 비중을 조절한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있게 운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다. J&J운용은 지난 1년간 강세장이 이어짐에 따라 롱 포지션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IT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2~4위까지는 모두 타이거운용 헤지펀드가 차지했다. 2017년 상반기 에쿼티 헤지 전략 1위를 기록한 '타이거5Combo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는 지난 1년간 38.1% 수익을 거뒀다. '타이거 5-03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타이거 5-0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타이거 5-12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각각 35~37% 수익률을 거두며 그 뒤를 이었다.

타이거운용은 주식 강세장에 적극 편승하기 위해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7대 3비중으로 조절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중소형주에도 주력 투자하며 수익률을 끌어 올렸다.

◇ 브레인운용, 강자의 복귀…쿼드·LK운용, 유일한 마이너스

1세대 헤지펀드인 브레인운용의 간판펀드들이 에쿼티 헤지 전략 상위원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도 눈에 띈다. '브레인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는 지난 1년간 25.78%를 기록하며 에쿼티 헤지 전략 7위를 차지했다. '브레인 한라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와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도 각각 22.41%, 21.16%를 기록하며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동종전략 평균을 두배 가량 웃돌았다.

브레인운용의 이들 간판 헤지펀드들은 지난 2016년 20% 손실을 보며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 숏 포지션에서 손실을 입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그러나 박건영은 박건영이었다. 강세장에 강점을 가진 박건영 브레인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도주에 집중투자하며 수익을 높였다. 하반기 중소형주 장세로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코스닥 시장을 추종하는 ETF를 매수해 쏠쏠한 수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에쿼티 헤지 전략 펀드 중 쿼드운용과 LK운용 펀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과를 냈다. '쿼드 Definition 3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신탁' 1호와 2호는 각각 3.8% 손실을 봤다. 절대수익에 방점을 둔 운용 전략 상 주식 롱 전략과 숏 전략을 50%씩 사용하며 넷 익스포저(Net Exposure)를 제로에 가깝게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셀트리온 등 주도주로 급부상한 헬스케어 종목에 숏 포지션을 취한 결과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LK운용의 'LK클로버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와 'LK세븐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5%대 손실을 기록하며 최악의 성과를 나타냈다. 이들 펀드는 목표수익률을 7%로 잡고, 투자손실이 -5% 내외로 제한될 수 있도록 포지션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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