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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공모펀드 시장서도 빛볼까 [thebell note]

김슬기 기자공개 2018-01-12 10:27:59

이 기사는 2018년 01월 12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삼성자산운용(1월 10일 기준·220조 4853억 원), 미래에셋자산운용(105조 6014억 원)에 이어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대형운용사다. 운용하는 자산만 해도 90조 원을 훌쩍 넘어간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한화운용이 이토록 많은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인지하지 못한다. 바로 운용자산 중 3분의 2 가량이 모회사인 한화생명의 자금인데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랬던 한화운용에도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는 펀드들이 생기고 있다. 지난 2011년 푸르덴셜자산운용 합병과 함께 세웠던 대표펀드 전략을 고수했던 영향이 컸다. 합병 이후 펀드의 가짓수를 늘리기 보다는 한화운용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10개 정도의 펀드를 압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지켜왔다.

2017년 결실을 본 대표펀드가 바로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주식)'와 '한화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이다. 두 펀드는 각각 2008년, 2011년에 만들어진 상품으로 긴 시간동안 리뉴얼을 거듭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펀드는 100억 원, 한화중국본토 펀드는 300억 원이 채 안 되는 펀드였다. 1년이 지금은 각각 1000억 원,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로 성장했다. 지금은 판매사들로부터 '아직은 덜 알려진 알짜배기 펀드'로 각광받고 있다.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 펀드는 오랜시간 유지해온 확고한 투자철학이 판매사의 마음을 끌었다. '성장성이 높고, 현재 주가가 싼 기업들을 담자'는 철학이 수익으로 이어졌다. 한화중국본토 펀드는 위탁운용이 아닌 직접운용으로 승부를 봤다. 중국 전담팀을 만들어 매니저들이 돌아가면서 중국 현지 리서치를 하고, 북경대 출신의 중국인 매니저를 채용해 운용능력을 키웠다. 여기에 중국 내 운용사 설립까지 진행하면서 운용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 시중은행의 공모펀드 담당자는 한화운용을 두고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똘똘한 상품이 많은 하우스"라며 "운용사에 대한 선호도가 크지 않아 고객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성과로는 나무랄데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한화운용은 JP모간의 펀드를 이관 받게 되면서 공모펀드 라인업을 서서히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운용은 공모펀드 시장에서 서서히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올해의 한화운용의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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