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 '사상 최대 영업이익' 우리사주조합 힘받나 실적 연동 성과급 지급, 직원 대다수 우리사주 투자 이어져
고설봉 기자공개 2018-02-01 07:58:31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SS해운이 지난해 실적 호조 영향으로 우리사주조합의 지배력 확대가 전망된다. 매년 영업이익의 일정부분을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만큼 이 자금의 일부가 다시 우리사주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KSS해운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6년 대비 38.2% 가량 늘어난 연간 총 4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5.39%로 집계됐다. 2016년 23.1% 대비 2.29%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
최대 영업실적을 달성하면서 직원들의 기대감도 크다. KSS해운은 매년 영업이익을 기반으로 통상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해 왔다. 실적에 연계해 지급률이 결정되는 만큼 올해는 예년보다 성과급 지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KSS해운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영업이익에 연동해 성과급이 결정된다"며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만큼 올해 대대적인 성과급 지급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예정되면서 우리사주조합의 회사 보유 지분율 상승도 예견된다. 성과급이 지급되면 대다수 직원들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회사 지분에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조합은 KSS해운이 증권시장에 상장한 2007년 이후 꾸준히 장내 매수를 통해 주식을 매입해오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의 잇따른 주식 매입으로 KSS해운은 창업주의 지분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에 큰 공백이 생기지 않았다. 창업주인 박종규 고문이 자녀들에게 가업을 승계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선 모양새다.
KSS해운 우리사주조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도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 12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지분은 총 264만 9242주(지분율은 11.43%)로 늘었다.
이에 따라 올 1월 12일 기준 박 고문 및 특수관계자, 우리사주조합 등이 뭉쳐 보유한 지분율은 43.64%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39.17%대비 약 4.4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대적 M&A를 방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아직까지 우리사주조합의 보유지분율이 11.43%에 그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합이 박 고문의 빈자리를 메울 주요주주로 올라서기에는 아직 한계가 뚜렷하다.
박 고문의 보유 지분율은 21.5%이다. 더불어 박 고문이 2015년부터 현재까지 회장을 맡고 있는 바른경제동인회가 보유한 지분율은 1.73%에 달한다. 이를 제외한 우리사주조합, 사내근로복지기금, 임원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0.41%에 그친다.
KSS해운 관계자는 "직원들이 성과급이 지급될 때마다 우리사주조합에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회사에서 주가가 쌀 때 미리 매입해 놓은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분하는 경우도 있어 수익성도 좋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10%대 순이익률' 해성옵틱스, 역대급 실적 기대감
- '우시 빈자리' 노리는 에스티팜, 글로벌 눈높이 맞춘다
- [Company Watch]네오티스, 3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 "회복세 본격화"
- [CVC 톺아보기]'성장통' 카벤 김기준 대표, '두마리 토끼' 잡을까
- [thebell interview]이영신 대표 "모비케어 미공략 고객 90%, 성장 무궁무진"
- [케이알벤처스는 지금]설립 3년만 '염가 매각', 통신업체 CVC 변신 성공할까
- [VC 투자기업]웨이센, 기술특례상장 시동…연내 SI 유치 고려
- [VC 투자기업]대전시 업은 니바코퍼레이션, 글로벌 진출 속도
- JB인베, 심사역 대거 영입…PI본부 신설 추진
- [VC 투자기업]휴비스, 미국법인 설립…매출성장 힘입어 상장 시동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부진한 흥행…원매자들이 느끼는 고매각가 이유는
- 하나금융, 글로벌 불황기 뚫고 해외서 일보전진
- [은행권 신경쟁 체제]SC제일은행, 유일한 외국계은행의 리테일 강화 전략은
- [은행권 신경쟁 체제]혁신의 아이콘 인터넷은행, 유니콘 도약은 아직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부채총액 증가 주원인은 퇴직연금 재개
- IFRS17 도입도 ‘메리츠’다움
- [은행권 신경쟁 체제]JB금융, 은행업 확장…수도권 공략 대신 핀테크로 승부수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선제적이고 탄력적인 자본관리
- ‘글로벌 NO.1’ 신한금융, 포트폴리오 효과로 불경기 넘었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메리츠화재, 안정적 자본적정성 관리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