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트운용, 성과보수 덕에 순익 '껑충'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 일임자산, 펀드로 이동…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162억원
서정은 기자공개 2018-03-09 10:20:09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7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스트자산운용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일임고객 자산을 모두 헤지펀드로 이동시킨데다 양호한 수익률로 인해 성과보수가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이 올랐다는 설명이다.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머스트자산운용(12월 결산)의 2017년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109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2억 7000만원) 대비 156%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63억원, 영업비용은 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이 전년대비 82.5%(10억4000만원) 증가했으나 영업수익이 142%(95억9000만원) 증가하면서 실적이 고공행진했다. 영업비용 증가는 리서치매니저 등 인력을 충원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머스트자산운용은 김두용·구은미 공동 대표가 설립한 곳으로 2006년 머스트인베스트먼트로 출발, 머스트투자자문을 거쳐 2016년 9월 머스트자산운용이 됐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지는 이제 1년이 겨우 넘은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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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집합투자기구(펀드)운용보수로 162억3000만원이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뒤 모든 일임고객 자산을 펀드로 옮긴 상태다. 지난해 펀드운용보수가 증가하게 된 데는 이 같은 영향도 있었다.2016년 말 기준 머스트자산운용의 투자일임수수료는 43억원, 펀드운용보수는 9억7000만원이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총 수익의 20%를 성과보수로 받는 점을 감안할 때 펀드운용보수 대부분이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머스트자산운용은 헤지펀드 수익률을 30~40% 가량 올리며 업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을 활용하는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은 42.43%를 기록, 전체 헤지펀드 중 7위를 차지했다.
머스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일임고객 자산을 펀드로 이동한데다, 12월 결산을 계기로 고객들의 재투자가 있었다"며 "설정액이 늘어났고, 여기에 수익으로 인한 성과보수를 수취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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