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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수요예측, 경쟁률 저조…실수요에 만족 100대 1 하회 전망…공모가 최상단 결정, 무리일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8-03-12 13:28:02

이 기사는 2018년 03월 09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실수요 중심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당초 기대치는 밑돌았지만 외형 경쟁률이 저조했던 기업 가운데 상장 후 주가가 대박을 낸 사례가 많아 결과를 예단하긴 힘든 상황이다.

애경산업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외형 경쟁률이 100대 1을 하회한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가 밴드(2만9100~3만4100원)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결정짓기에는 다소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많은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풀 베팅'하기보다는 실수요 중심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낸 물량에 대해서는 확보 의지가 큰 상황이라 공모는 무난하게 성사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선 애경산업의 '원 아이템' 리스크가 생각보다 크게 부각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애경산업은 '견미리 팩트'로 알려진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의 홈쇼핑 판매가 지난해 급증한 바 있다. 높은 실적은 입증했지만 인기제품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오히려 부담이 됐을 수 있다. 그동안 상장된 화장품 브랜드숍 역시 특정제품에 의존해서 성장세를 이어가다가 기세가 꺾이면서 주가가 주춤했던 경험이 있다.

다만 외형 경쟁률이 100대 1을 하회했더라도 상장 후 흥행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속단하긴 이른 상황이다. 지난해 ING생명(3.97대 1)과 셀트리온헬스케어(38.06 대 1) 딜에선 모두 기관의 허수 베팅이 감소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펄어비스 역시 수요예측 결과 62.40대 1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상회했다.

애경산업의 경우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1호로 공모 결과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공모주식수 680만주를 감안한 공모규모는 1978억~2318억 원 수준이다. 공모 흥행여부에 따라 엘앤피코스메틱 등 동종업계 대어급 딜이 추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애경산업은 설립 이래 첫 홍콩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수요예측 흥행에 총력을 기울였다. 과거 화장품 브랜드숍과는 달리 보수적인 중국시장 진출 공략법을 내세워 기관 반응을 이끌었다. 애경산업은 내주 12일 공모가를 확정짓고 13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기관은 "수요예측이 저조하더라도 상장 후 의외로 대박나는 경우가 있어 기관별로 희비가 교차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공모가가 조정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돼 상장후에는 주가 흐름이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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