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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의 에이티넘, 사위 승계 가시화 1975년생 이승용 대표 취임, 세대교체 '신호탄'

류 석 기자공개 2018-03-30 07:56:35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8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승용 신임 대표 취임을 기점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경영 승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대표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사위인 만큼 이번 인사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민주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유선사업자들을 통합해 씨앤엠(현 딜라이브)를 설립하고, 2008년 MBK파트너스에 약 1조5000억원에 매각해 큰 부를 쌓은 인물이다. 이후 투자회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은 2000년 이후 처음 일어난 변화다. 다른 벤처캐피탈의 경우 2년~3년마다 잦은 경영진 교체가 이뤄졌지만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줄곧 신기천 대표 체제를 고수해왔다.

신기천 대표 체제에서 업계 최초 2000억원 나아가 3000억원 규모 벤처조합 결성, 20%~30% 이상의 조합 청산 내부수익률(IRR) 달성 등 탁월한 성과들을 이뤄낸 결과다. 신 대표가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직급이 올라간 것도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밝힌 이번 이승용 신임 대표 선임의 배경은 해외 투자 활동 강화다. 이 대표가 풍부한 해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해외 사업 추진에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UC버클리 대학원을 나와 해외 투자기관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던 인물이다. 2009년부터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 적을 옮겼다. 이후 미국 유전 등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주도했었다. 2013년에는 투자 실력을 인정받아 에이티넘파트너스 대표로 선임됐다.

이번 신기천·이승용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은 향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경영 승계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승용 신임 대표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사위라는 점에서 이러한 분석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업계에서도 이번 인사는 이미 예고된 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에도 벤처캐피탈 대표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에 이따금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이승용 대표는 이민주 회장의 사위이기도 하고 오래전부터 경영 승계 차원에서 후임 대표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됐던 인물"이라며 "해외 투자에 밝고 나이도 젊은 만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키는 데 적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이 대표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해외 투자뿐 아니라 경영 전반에서 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스럽게 신 대표에 이어 젊은 경영자로 경영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1975년생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임원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1962년생인 신기천 대표보다 13살이 어리다. 직급상 아래인 황창석 부사장(1964년생)과도 나이 차이가 크게 난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 이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경영진의 세대교체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로 변화됐지만 기존과 달라지는 부분은 크게 없다"며 "이 신임 대표는 주로 해외쪽에서 활동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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