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퍼스트에셋운용, 리서치 전담조직 구축 국민연금 출신 애널리스트 영입…소프트클로징 후 내실 다지기 주력
최필우 기자공개 2018-04-11 08:37:33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9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리서치 전담 조직을 구축한다. 체계적인 투자 유니버스와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한다는 구상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최근 KB증권에서 남대종 이사를 영입했다. 남 이사는 국민연금 출신 애널리스트로 KB증권에서는 반도체 섹터를 맡았던 인물이다. 남 이사는 향후 마이퍼스트에셋운용 리서치 전담 조직을 맡아 투자 유니버스와 모델 포트폴리오 관리에 주력할 예정이다.
리서치 전담 조직은 향후 100종목 안팎으로 구성된 투자 유니버스를 관리하게 된다. 이중 펀드가 실제 편입하는 종목은 30개 안팎이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펀드매니저들이 유니버스에 포함시킬 종목을 직접 조사해 추천하게 하고, 특정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킬 때 전체 운용역들의 동의를 얻게 하고 있다. 투자 종목 중 주가가 15% 이상 하락한 종목이 있으면 전체 운용역이 긴급 회의에 참여하고, 추가적으로 5% 씩 하락할 때마다 동일 과정을 반복하는 식으로 종목을 관리한다.
마이퍼스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전체 운용역이 리서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유니버스를 관리해 왔다. 하지만 펀드 설정액이 최근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운용 규모가 커져 유니버스와 포트폴리오를 전담 관리할 조직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리서치 전담 조직은 중장기적으로 해외 종목으로 구성된 유니버스도 구성할 계획이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해왔다. 국내 주식형펀드 외형이 커지면 해외 투자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해외 시장과 종목 분석 비중을 점차 늘려간다는 구상이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리서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애널리스트 출신인 두 공동대표의 영향 때문이다.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김지성 대표는 옛 대우경제연구소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씨티그룹, 리먼브라더스, 노무라증권 홍콩 법인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리서치 경력을 쌓아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관리에 능하다는 평이다. 최고책임투자자(CIO)를 맡고 있는 김재학 대표는 옛 세종증권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현재까지 14개 펀드를 설정한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소프트클로징 후 당분간 리서치 조직 정비를 비롯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첫 펀드 설정후 1년 남짓 되는 기간동안 2000억원을 모은 만큼 급하게 외형을 키우기보다 수익률 관리에 힘을 쏟을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리서치 조직을 정비하고 올해 4분기 정도에 펀드를 추가적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리서치 책임자가 생기면 매니저들의 펀드 운용 업무가 좀 더 원활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하고 있는 펀드 외형에 걸맞은 수준의 리서치 역량을 갖춰 펀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