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PB교육전략 '잦은 변경', 이번엔? 자문단 20인, 실무중심 강의…매년 임원교체, 지속성 떨어져
최필우 기자공개 2018-05-10 11:06:2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08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실무 중심의 프라이빗 뱅커(PB) 교육 제도를 신설하고 자산관리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PB 교육 전략이 매년 바뀌는 탓에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PB 20명으로 구성된 'PB자문단'을 선정했다. PB자문단은 기존 자산관리 인력인 PB, FA(Financil Advisor)와 일반 행원들에게 강의를 제공한다. 영업점 PB, FA는 월 1회 강의를 들어야 한다.
우리은행은 PB자문단을 통해 자산관리 인력을 배출하겠다는 구상이다. PB들이 직접 교육에 나서 이론보다 실무에 초점을 맞춘 강의를 제공해 기존 PB와 FA의 자산관리 역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다. 20명의 PB자문단은 지난해 핵심역량지표(KPI) 상위권에 오른 PB들로 구성돼 있다. 이 PB들은 펀드, 방카슈랑스,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 거시경제, 환율 등 본인이 장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PB가 강의를 개설하면 나머지 행원들이 사내 전산망을 통해 강의를 신청하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자산관리 인력풀이 작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에 초점을 맞춘 센터는 강남투체어스센터, 부산투체어스센터, 본점 패밀리오피스 등 3곳 뿐이다. 향후 고액자산가 유치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PB 교육을 통해 일반 영업점에 있는 PB와 FA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교육제도가 신설된 데는 정종숙 WM그룹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그룹장은 WM그룹장 취임 이후 행원에 대한 교육을 강조해 왔다. 그는 과거 강남2영업본부장 시절 자문단을 만들어 소속 행원 교육을 강화해 핵심역량지표(KPI) 전국 1위를 달성한 경험이 있다. 강남2영업본부 영업력을 끌어 올렸던 제도와 경험을 전국 영업본부와 영업점에 이식하겠다는 심산이다.
일각에서는 PB교육 전략에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 WM그룹은 지난해 서울연수원에 자산관리 전문사내대학(WAMU·Woori Asset Management University)을 신설하고 PB와 FA가 연수를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현재 전문사내대학은 운영되고 있지만 별도의 교육 제도 도입으로 지난해에 비해 집중도가 떨어지는 상태다.
교육 전략이 자주 변경되는 것은 매년 WM그룹 수장이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조규송 아주저축은행 대표가 우리은행 WM사업단을 이끌었고, 2017년에는 정채봉 우리은행 IB그룹 부행장이 격상된 WM그룹을 맡았다. 정종숙 WM그룹장은 올해 초 취임했다. 3년 연속 WM그룹 수장 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이에 교육 전략도 변화가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교육제도가 활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임원 교체에 따른 제도 신설과 전략 변경이 잦은 것은 사실"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일관성 있게 지속될 수 있는 교육 전략이 자리잡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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