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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인수 컨소시엄, 반년만에 '경영권 매각' DST로봇 등 국내 FI 투자금 회수, 中 자본 노조와 협력…'우진' 새주인 등극 과정'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18-05-25 14:27:35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3일 18: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삼부토건 인수전에 참여했던 디에스티(DST)로봇 컨소시엄의 국내 투자자들이 약 반년만에 퇴각했다. 최근 노조와의 갈등이 극심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매각 당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던 중국 자본은 노조와 협력하고 있다.

코스피상장사 '우진'이 삼부토건의 새주인으로 올라설 예정이지만 어려움이 예상된다. 우진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는 노조와 협의를 잘 이뤄갈 지 주목된다.

2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DST로봇은 '디에스티글로벌사모투자회사'의 선순위 유한 출자지분과 보유한 삼부토건 주식 288만1845주 일체를 우진과 우진이 최대 출자자인 사모펀드(우진 펀드)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삼부토건이 기발행한 198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물량도 우진 펀드가 매수한다.

지난해 삼부토건 매각에서 인수를 주도했던 DST로봇마저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인수 컨소시엄이 대부분이 삼부토건에서 발을 빼게 됐다.

앞서 삼부토건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던 무궁화신탁은 올해 4월 초 디에스티글로벌투자파트너즈PEF의 주식 전량을 DST로봇에 102억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이아이디도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이아이디는 이달 4일 보유했던 삼부토건 지분 144만주(7.82%)를 138억원에 장내 매도했다.

다만 당시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중국 자본은 아직 지분 매각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자본 측은 '히어로스카이 인베스트먼트(HERO SKY INVESTMENTS)'라는 법인을 통해 삼부토건의 주식 72만주(3.84%)를 들고 있다.

중국 자본이 지분을 처분하지 않은 것은 DST로봇을 비롯한 국내 투자자들과 뜻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인수자와 노조 양측의 갈등이 심화된 후 중국 자본은 노조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도 노조와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노조 관계자는 "당사 지분을 보유한 중국 투자자들과 여러차례 접촉하면서 협의하고 있다"며 "그들은 중장기로 투자하는 곳이기 때문에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번에 삼부토건의 새주인으로 올라서는 우진이 노조와의 관계를 순조롭게 풀어나갈 지 주목된다.

삼부토건 노조는 올해 경영권 분쟁이 있는 동안 인수자 측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사건이 배당됐고, 현재 남부지검 수사과에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노조가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우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현재 조합원들에게 자금을 모집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외에 여러 투자자를 접촉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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