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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T1면세점, '1강 3약' 구도…신라만 안정권? [인천공항 면세점 4파전①]롯데·신세계, 중도 철수 이력…두산, 신생 후발주자 한계

안영훈 기자공개 2018-05-30 08:01:42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9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이 1870억원의 위약금을 치루고 중도 철수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을 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신규 사업자 2곳(중복선정 가능) 선정에 가격입찰까지 마치며 최종 평가대에 선 곳은 신라면세점(호텔신라), 신세계면세점(신세계DF), 롯데면세점(호텔롯데), 두타면세점(두산) 등 4곳이다. 한치의 양보없는 4파전의 결과를 두고 현재 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A면세점'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하게 바라보고 있다.

◇30일 1차 평가…롯데·신세계, 신뢰성 '감점 요인'

이번 인천공항의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전에는 제1여객터미널 동측의 'DF1(향수·화장품+탑승동 전품목)'과 중앙측 'DF5(피혁·패션)' 등 두장의 티켓을 두고 4개 면세점이 경합을 펼친다.

지난 24일 사업제안서 및 가격입찰서 제출을 마친 상황으로, 인천공항은 오는 30일 4개 면세점의 프리젠테이션(PT)를 진행한다. PT 후 인천공항은 면세점별 사업능력(60%)과 입찰가격(40%) 등을 종합 평가해 입찰 면세점별로 각각 두 곳의 사업자를 후보로 선정한다.

복수사업자는 이후 관세청 특허심사를 거친다. 최종 사업자 낙찰은 인천공항 입찰평가 점수(50%)와 관세청 특허심사 점수(50%)를 합쳐 이뤄진다. 결국 오는 30일 인천공항 PT에서 살아남는 두 곳의 면세점만이 최종 경합대에 설 수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신라면세점을 가장 유력한 사업자로 꼽고 있다. 30일 이뤄지는 1차 평가에서 배점이 높은 사업능력 평가에서 신라면세점의 감점 요인이 가장 적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인천공항의 사업능력 평가는 △경영상태·운영실적 △상품 및 브랜드 구성 계획 △고객서비스 및 마케팅, 매장운영 계획 △매장구성 및 디자인·설치계획 △투자 및 손익계산 등 5개 부문을 평가해 이뤄진다.

이중 경영상태·운영실적 부문에서는 상세 항목 중 하나로 '출국장 면세점 사업 수행의 신뢰성'을 평가하는데 출국장 면세점 운영 시 계약기간 중도 해지 사례가 있는 경우 '감점'을 받게 된다.

인천공항 DF1과 DF5 면세점을 운영하다 얼마전 중도 철수한 롯데면세점의 '감점'은 기정사실이다. 롯데면세점에 앞서 2년여전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중도 철수한 신세계면세점도 감점 리스크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의 감점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신라 '우세'…후발주자 두산 엇갈리는 전망

두타면세점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면세점 중도 철수 이력이 없는 만큼 우세하다는 평가도 있는 반면, 사업능력 평가에서 최약체라는 평가도 공존한다.

두타면세점을 최약체로 뽑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 2015년 관세청의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 때문이다. 감사원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당시 박근혜 전 정부의 입김으로 관세청의 시내면세점 선정 당시 롯데면세점은 불이익을 받았다. 당시 관세청은 롯데면세점의 점수를 낮추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이때 롯데면세점을 제치고 시내 면세점으로 선정된 곳이 두타면세점이다.

시간이 다소 흘렀지만 3년 전 관세청 평가에서 두타면세점이 롯데면세점보다 한 수 아래였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4파전 양상이지만 신라면세점의 우위가 점쳐진다"며 "면세 사업장 티켓 두장을 한 회사가 가져갈 수도 있지만 형평성을 고려하면 신라면세점과 나머지 3사 중 한곳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결말이 가장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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