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니뮤직, B2B 비중 60%…엠넷 인수가 활로 [볼륨커진 음원시장]②음원유통 매출 확대 포석…CJ, 헤이즈·워너원 유통권 보유

김성미 기자공개 2018-06-14 13:02:00

[편집자주]

음원시장이 볼륨을 키우고 있다. 음원시장은 인터넷시대에 태동해 불법 다운로드와 전쟁의 시기를 지내고 유료화 정착으로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 최근 음원 시장은 재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AI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혁명과 함께 볼륨(사이즈)을 키우고 있다. 음원 시장의 현 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뮤직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이 60%에 이른다. 음악 포털 사이트인 지니와 올레뮤직에서 발생하는 B2C 매출보다 KT·LG유플러스와의 제휴, 음원 유통 등에서 나오는 B2B 매출이 더 많다. 그러나 얼마 전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의 음원 유통을 SK텔레콤 자회사 아이리버에 뺏기면서 B2B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에 지니뮤직은 엠넷을 서비스하는 CJ디지털뮤직 인수를 돌파구로 삼았다. 엠넷 가입자를 지니뮤직으로 끌어들여 B2C 매출을 늘리는 한편 CJ E&M이 보유하고 있는 음원 유통권까지 확보, B2B 매출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CJ디지털뮤직 인수 검토 소식을 알린 지니뮤직이 인수를 성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니뮤직 사업부문별

업계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지난해 1556억원의 매출 중 B2B에서 961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매출에서 62%가량을 B2B에서 내고 있다. 주요 주주인 KT(45.26%)와 LG유플러스(15%)에 상품을 제공하는 제휴매출, 유통권이 있는 콘텐츠를 다른 서비스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음원유통매출, 대·소형 매장에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음악매출 등 세 영역에서 B2B 매출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최대주주인 KT에 상품을 제공하는 제휴매출이 B2B 매출에서 가장 컸다. 최근 몇년새 음원유통과 매장음악 매출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LG유플러스가 2대주주로 올라서 제휴매출처도 추가되면서 KT의 제휴매출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니뮤직은 2015년만 해도 KT와 내부거래를 통해 302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B2B 매출(564억원) 중 54%에 이른다. 2016년 내부거래 매출은 348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으나 B2B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감소했다. 지난해도 마찬가지다. 2017년 내부거래 매출은 363억원으로 불어난 반면 B2B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까지 줄었다.

지니뮤직은 2012년부터 SM·JYP·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3대 기획사의 음원을 독점 유통한 가운데 최근 들어 음원유통을 통한 매출이 불어나면서 B2B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300억원대를 기록하던 음원유통 매출은 지난해 568억원까지 증가했다. 문제는 지난해 말 계약 만료로 일부 독점 유통권이 SK텔레콤 등에 넘어가면서 B2B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SK텔레콤 자회사 아이리버가 SM·JYP·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음원의 B2B 유통을 맡게 된 것이다. 올 1분기 B2B 매출 감소는 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1분기 지니뮤직의 매출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직전 분기대비 23.2% 감소했다. 이 중 B2B 매출은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전 분기보다 25.8% 줄어들었다.

결국 지니뮤직은 M&A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CJ디지털뮤직을 인수해 엠넷 가입자를 확보하는 한편 CJ가 보유한 음원 유통권도 가지고 온다는 방침이다. 2016년 12월 CJ E&M의 음악사업부문이 분사된 CJ디지털뮤직은 음악 플랫폼 엠넷 서비스, 음원 유통 대행 등을 하고 있다. 이들은 헤이즈, 다비치 등 소속 아티스트의 음원은 물론 도깨비 OST 등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음원을 유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를 통한 할인 가입자가 대부분인 지니뮤직이 CJ디지털뮤직을 인수할 경우 ARPU 상승으로 B2C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또한 CJ가 갖고 있던 음원유통권도 확보해 음원 서비스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