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기내식發 경영 리스크]샤프도앤코와 3개월 계약 연장GGK 정상화 앞둔 9월말까지 공급 …'트레이밀' 대신 '트레블밀'
고설봉 기자공개 2018-07-11 08:24:1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노밀(No Meal)' 사태를 촉발한 게이트고메코리아(GGK·Gate Gourmet Korea)가 여전히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임시 공급업체인 샤프도앤코가 오는 10월까지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했다.다만 여전히 공급 능력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성수기 1일 최대 3만식의 기내식이 필요하지만 샤프도앤코의 공급 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2의 '노밀' 사태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10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샤프도앤코와 기내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 오는 9월 말까지, 3개월간 기내식을 공급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노밀' 사태가 재연될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이달 초 기내식 공급 차질을 빚었던 샤프도앤코와 다시 공급 계약을 연장하면서 리스크도 그대로 남았다.
아시아나항공은 평균적으로는 1일 2만5000식, 성수기 최고 1일 3만식이 필요하다. 이미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되며 항공업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샤프도앤코는 3개월의 계약기간 동안 1일 최대 3만식을 공급해야 한다.
샤프도앤코의 처리물량은 1일 최대 3000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성수기 1일 기내식 수요의 약 10% 수준이다. 샤프도앤코가 별도 생산시설을 증설하거나 포장 및 물류 시스템 등을 확대하지 않은 상태여서 당장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지는 크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따라 '노밀' 사태를 막기 위해 트레이밀(Tray Meal, 쟁반에 담겨 나오는 식사)을 줄이고, 트레블밀(Travel Meal, 쟁반 없이 박스에 담겨 나오는 식사)과 간편식을 적절히 섞어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8시간 이상 장거리 노선과 2시간30분이상~8시간 이하 중거리 노선에 트레이밀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당분간 트레블밀로 바꿔서 제공한다. 또 스낵박스에 핫밀을 추가하거나, 스낵박스에 브리또를 추가하는 식의 간편식을 확대하는 방법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이 정상화 되는 시점은 오는 10월로 전망된다. 기내식 공급업체인 GGK가 본격적으로 기내식을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시점이 이때부터다. 현재 GGK는 공장을 지어 준공 승인을 받았지만 당장 기내식을 생산할 수는 없다. 아직 기내식 사업을 위한 영업등록을 완료하지 않았다. 또 면허 신청이 완료되면 보세공장 운영을 위한 특허도 신청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건물을 지어 준공 승인을 받은 상태로 식품면허 신청과 보세공장 운영을 위한 특허 등도 획득해야 하는데 그 기간을 9월까지로 보고 있다"며 "10월부터는 GGK가 정상적으로 기내식을 공급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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