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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그룹, 임원 9명이 14개 계열사 등기임원 '겸직' [이사회 분석]사업 부문별·해외계열사 집중 관리, 허정훈 상무 7곳 겸직 '최다'

박창현 기자공개 2018-08-17 1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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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4: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천리그룹이 임원들에게 경영 권한을 집중시키는 방식으로 관리 및 운영 효율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성격에 따라 계열사를 배분하고 담당 임원에게 해당 이사회를 온전히 맡기는 구조다. 이에 따라 삼천리그룹 임원들은 대부분 여러 계열사의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천리 전략담당 임원인 허정훈 상무는 7개 국내외 계열사 이사회를 동시에 챙기고 있다.

삼천리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삼천리 임원 9명은 올해 3월말 기준으로 14개 계열사의 이사회 등기임원직을 겸직하고 있다. 삼천리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속 임원들이 계열사 관리의 최전선에 배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임원들은 대체로 사업 성격이 유사한 계열사들을 묶어서 관리하고 있다. 또 보다 전문적인 경영 역량이 요구되는 해외 계열사 관리는 특정 임원 2, 3명이 집중으로 도맡고 있는 모습이다.

이만득 삼천리 명예회장은 동업 관계에 있는 '삼탄' 등기이사직을 겸직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을 보필하고 있는 부사장단도 최소 2개 이상의 계열사 등기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삼천리 개발본부장인 손원현 부사장은 겸직 계열사 수만 5곳에 달한다. 삼천리열처리와 SAMCHULLY L&C, SAMCHULLY ENERGY AND ENVIRONMENT, 금성개발 등 국내외 계열사를 일괄 관리하고 있다.

삼천리 대표이사인 유재권 부사장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탄과 에스파워 이사회에 포진해 있다. 에스파워에서는 이사회 등기이사를, 삼탄에서는 감사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조카이자 오너 3세인 이은백 부사장의 겸직 내역도 눈길을 끈다. 이 부사장은 2010년부터는 해외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2014년 삼천리 미주본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미국에 상주하면서 북미 지역에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 발굴에 주력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이 부사장은 삼천리그룹의 해외 지주사 'SIM, a California Corp'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또 미국 외식사업 계열사인 'Samchully L&C Corporation' 이사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실상 부동산 임대업과 외식업 등 해외 신성장 동력 사업 경영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무 임원 중에서는 허정훈 전략본부 담당 상무가 가장 많은 7개 이사회 보직을 겸직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출신인 허 상무는 2013년 삼천리에 합류한 이후 경영혁신과 미래사업 담당 등 주요 요직을 거치며 그룹 핵심 전략통으로 성장하고 있다. 허 상무는 삼천리이에스와 삼천리이엔지, 삼천리열처리, 삼천리자산운용, 신승에너지 등 주요 에너지 계열사의 감사로서 주로 관리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삼천리그룹의 양대사업 축인 삼탄 또한 삼천리와 자회사 관리 방식이 비슷했다. 광물 채굴· 판매 계열사인 삼탄은 이 명예회장의 동업자인 유상덕 회장이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 지분은 이씨와 유씨 일가가 똑같이 50%씩 갖고 있다.

삼탄은 인도네시아 현지 광산에서 채굴한 유연탄을 팔아 매출 대부분을 올리고 있다. 해외 현지 판매 무역과 운송, 자원개발 등을 위해 다수의 전담 계열사를 두고 있다. 삼탄 경영진은 이들 해외 계열사 이사회에 포진, 높은 관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성국 삼탄 대표는 에너마인글로벌과 PT. TRISTAN RESOURCES, PT. TATA HAMPARAN EKA PERSADA, PT. KIDECO JAYA AGUNG 등 국내외 핵심 계열사 경영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다른 사내이사들도 모두 최소 1개 이상의 계열사 임원을 겸직하면서 김 대표를 보좌하고 있다. 유 회장은 삼탄 외에 유일하게 미국 무역 자회사인 SAMTAN USA INC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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