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영업활동 현금흐름 급속 개선…왜? 매출채권·매입채무 동반증가…단기차입금 증가도 주목
김현동 기자공개 2018-08-23 08:20:4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부분 자동차 부품회사의 현금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만도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급속히 개선돼 주목된다. 만도는 매출채권과 매입채무를 함께 늘려 현금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동시에 운영자금 대출 등 단기차입금을 늘리고 있어 향후 재무 활동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만도의 2018년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244억원 순유입으로 2017년 상반기의 547억원 순유입에 비해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됐다.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이 2565억원 순유입으로 1년 전의 879억원 순유입보다 개선된 것이 현금흐름이 좋아진 주된 요인이다.
현금흐름에서 주목되는 것은 매입채무의 증가다. 지난해 상반기 1732억원이나 감소했던 매입채무가 올해 상반기에는 1047억원 증가했다. 이에 비해 매출채권은 2017년 상반기 190억원 감소에서 올 상반기에는 842억원 증가로 변경됐다. 매출채권을 늘리고 매입채무를 확대해 현금흐름을 개선시켰다는 뜻이다. 외상으로 상품판매를 늘리고 현금 대신 어음으로 부품을 조달해 운전자본 부담을 줄였다는 뜻이다.
만도가 이처럼 매출채권과 함께 매입채무를 늘린 것은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만도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15년 말 2000억원에 육박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말에는 1187억원으로 줄었다. 향후 경기 부진에 따른 자금 압박 심화 가능성을 대비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함께 만도의 재무활동 현금흐름도 주목된다. 유동자산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유동부채는 올 6월말 현재 2조 3183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조 9535억원에 비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말의 1006억원에서 1180억원으로 소폭 늘었고, 유동성장기차입금은 같은 기간 4641억원에서 7612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은 운영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말 1억5947만원에 그쳤던 HDFC은행의 운영자금 대출금이 올 상반기에는 114억원으로 급증했다. 해당 대출금의 이자율은 연 9.0%에 달한다. 또 올해 들어 산업은행을 통해 신규로 운영자금 165억원을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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