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자사주 매입설 신빙성은? 주가하락폭 유독 큰 탓…"준비·논의 중인 계획 없어"
원충희 기자공개 2018-08-24 15:04:46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조만간 자사주 추가매입을 실시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이 나오면서 화제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KB금융은 현재 준비하거나 논의 중인 자사주 매입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분간은 인위적인 주가부양책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2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주가부양 목적으로 조만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흘러나왔다.
발단은 한 증권사의 리포트였다. 여기에는 K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이 14.6%에 달하는 등 자본력이 견고한 상태인데다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자사주 밖에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자사주 추가매입 실시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중 6만9000원대를 찍었던 KB금융지주의 주가는 22일 종가기준으로 5만900원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연기금 등이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순매도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외국인들이 올해 은행 전체적으로는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기존 주도주였던 KB금융과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매도세가 상당하는 게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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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전체가 하향세를 타고 있지만 유독 KB금융 주가하락 폭이 유독 큰 게 문제다. 은행 평균 하락률 10%인데 반해 KB금융 주가는 올 들어 19% 정도 하락했다.
이 때문에 KB금융의 순이자마진(NIM)이 정체를 보이면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실적 개선과 자회사 인수 효과 등 그동안의 이벤트성 요인들이 거의 소진됨에 따라 주가상승의 동력이 될 만한 요인이 없는 상태다. 올 상반기에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생각보다 효과는 없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주가부양을 위해 회사차원의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예상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들린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16년 2월과 8월, 2017년 11월 등 세 차례 걸쳐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통해 자사주 2187만7863주(지분 5.2%)를 보유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정작 자사주 매입계획은 없다는 게 KB금융 측의 입장이다. KB금융 고위관계자는 "현재 준비되거나 논의 중인 자사주 매입계획은 없다"며 "앞으로의 계획은 말하기 어렵지만 조만간 인위적인 주가부양책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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