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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증권, 날아간 스팩 합병…상폐 수순 밟나 비에이엔터 합병상장예심 철회…만기 내년 1월 임박

신민규 기자공개 2018-08-28 08:44:1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3일 1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투자증권의 하이에이아이1호스팩이 합병대상 기업 짝짓기에 실패했다. 스팩 만기를 코앞에 둔 상황이라 존립기한 내에 다른 기업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이에이아이1호스팩의 만기는 내년 1월로 이달 관리종목 지정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에이아이1호스팩은 지난 22일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합병이 취소됐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내부사정으로 한국거래소 합병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에이아이1호스팩은 2015년 12월 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해 이듬해 1월 상장됐다. 스팩은 비상장 기업과 합병을 목표로 설립된 일종의 서류상 회사인 '페이퍼 컴퍼니'로, 상장 후 3년 안에 비상장 기업과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하이에이아이1호스팩의 존립기한이 내년 1월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던 셈이다. 코스닥 상장규정상 존립기한 만기 6월 전까지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 당장 오는 27일 관리종목 지정 수순을 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선 실사기간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합병대상 기업을 물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관리종목 지정 이후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스팩은 상장 폐지되더라도 투자자들의 원금손실 위험은 없다. 최초 공모가(2000원)에 연 2%대 금리를 더해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주기 때문이다. 다만 스팩을 설립했던 하이투자증권 입장에서 유지비용 등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초 러셀과의 스팩 합병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스팩에선 고배를 마시게 됐다. 올해의 경우 비올이 한국투자증권 스팩과 합병을 시도했다가 예비심사를 자진철회하기도 했다.

스팩 합병 철회는 지난해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6년 당시 4건의 스팩 합병이 좌절된 반면 지난해 12건으로 무려 4배나 낙방 사례가 늘었다. 엔터미디어·줌인터넷(골든브릿지투자증권)와 나무기술(교보증권) 등이 스팩과 합병심사 도중 자진 철회했다.

코엔스(KB증권)와 리얼야구존(미래에셋대우), 휴먼스캔·에이비온(NH투자증권)이 미승인을 받았고 메디오젠(미래에셋대우)은 공모단계에서 철회했다. 지티지웰니스의 경우 대신증권과 합병심사 도중 철회했다가 올해 코스닥 직상장에 도전하는 케이스다.

시장 관계자는 "스팩 합병심사를 통과하기가 예전같지 않은 분위기"라며 "지난해 이후 철회한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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