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선사 이어 항만 인수 '해운업 확장' 흥아해운과 통합 진행…'부산·광양' 인프라 확보, 1위 도약 발판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07 08:35:3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1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이 해운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며 인트라아시아선사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한국해운연합(KSP)을 중심으로 흥아해운의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추진하며 사세를 불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2대 항만인 광양항 내에 터미널을 확보하며 육상 인프라도 확충했다.장금상선은 CJ대한통운이 보유하던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이하 광양항서부터미널) 지분 70%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약 66억원으로 평가되지만 30% 수준인 20억원에 매입했다.
이번 광양항서부터미널 인수로 장금상선은 국내 1, 2위 항만에 모두 터미널을 확보한 선사가 됐다. 국적 인트라아시아선사 맏형으로 올라설 수 있는 디딤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현재 장금상선은 부산항터미널(BPT)의 지분 42.9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부산항터미널은 부산 북항의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가 통합해 2016년 11월 출범했다. 장금상선에 이어 CJ그룹 계열사인 KX홀딩스가 지분 42.41%를 보유한 2대주주이다. 장금상선은 부산항터미널을 기반으로 인트라아시아선사들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 2위 항만인 광양항은 최근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하며 주요 항만으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광양항의 총 물동량은 2011년 2억3400만t에서 지난해 2억9400만t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에 힘입어 광양항은 부산항에 이어 국내 2위 항만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총 물동량 3억톤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수출입화물만 계산하면 광양항은 국내 1위 항만으로 올라선다. 지난해 2억2200만톤을 처리해 1억9044만톤(환적화물 제외한 국내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한 부산항을 제치고 줄곧 1위 항만 자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컨테이너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광양항 내에서 터미널을 확보한 만큼 장금상선의 성장 전략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부산항과 광양항 내 터미널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한층 더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금상선은 KSP 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트라아시아선사들 간 컨테이너부문 통합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인트라아시아선사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상황에서 흥아해운의 컨테이너부문 통합이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기준 장금상선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은 5만5990TEU이다. 흥아해운은 4만4584TEU의 선복량을 기록 중이다. 두 선사가 통합하면 선복량은 단숨에 10만TEU를 웃돈다. 12만2573TEU의 선복량을 보유한 고려해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셈이다.
늘어나는 물량을 자체 터미널에서 소화하며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금상선의 선복량이 늘어나는 만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부산항터미널과 광양항서부터미널의 가동률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장금상선은 부상한터미널에 자체 물량과 흥아해운 물량을 집중해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펴고 있다. 더불어 부산항 허치슨터미널 폐쇄가 예상되면서 고려해운 등 경쟁사 물량 확보도 예정돼 있다. 향후 광양항서부터미널에서도 자체 물량을 기반으로 단숨에 터미널 운영을 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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