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ETF·ETN신탁 출시 초읽기 전산구축·리서치 한창…내년부터 판매 본격화
최필우 기자공개 2018-10-22 15:13:3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8일 0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을 편입하는 신탁 상품을 선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주가연계증권(ELS)을 편입한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만 힘을 쏟았으나 상품 라인업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ETF신탁과 ETN신탁 판매를 위한 전산망 구축 작업을 다음달 중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영업점 직원 교육을 위한 상품 리서치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현재 특정금전신탁 중 ELT를 주력 상품으로 삼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대비 판매량이 작은 편이지만, 만기 배리어를 높인 안정형 노녹인 상품 공급에 주력해 지방 고객층을 대상으로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판매고 2억 7349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2억 7013억원을 판매해 반년 만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올 하반기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H지수(HSCEI), 코스피200이 급락하면서 ELS 조기상환이 지연되고 발행이 급감하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ELT 판매가 줄었을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이 부족한 것도 실적 개선 흐름이 꺾이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NH농협은행은 ETF신탁과 ETN신탁을 라인업에 추가하면 증시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다양한 파생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상승장 국면에서는 ETF 투자 비중을 늘리고, 박스권 장세에서는 옵션매도형 상품을 활용해 프리미엄 수익을 쌓아가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심산이다.
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과 NH투자증권도 NH농협은행의 상품 라인업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3월 자사 첫 ETF인 'NH-AmundiHANARO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상장시키며 ETF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ETF 시장에서 아직 인지도가 떨어지는 만큼 계열사 고유자금과 판매 채널을 활용해 외형을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올해 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양매도 ETN을 준비하고 있어 판매망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전산 오류와 불완전판매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연말까지 판매 시스템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 ETF신탁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외형이 어느정도 커지면 ETN신탁을 라인업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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