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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회사채 수요예측 '연타석 흥행' 1000억원 모집, 2450억원 몰려…안정적 실적, 신용도 상향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18-10-22 13:24:36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올해 세 번째 공모채 발행에서도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모집액 대비 약 2배 이상의 기관 수요를 확보해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19일 ㈜한화는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다. 조달 자금은 오는 12월 만기도래하는 공모채 차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 총 2450억원 어치의 주문이 들어왔다. 금리는 모집액인 1000억원을 기준으로 ㈜한화의 3년물 민평금리보다 1bp 가량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당초 ㈜한화는 희망 금리밴드로 최대 10bp를 제시했다. ㈜한화는 금리 등을 감안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이번 발행으로 ㈜한화는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발행 자금으로 차환하는 공모채의 금리는 3.32%였다. 18일 기준 ㈜한화의 3년물 민평금리(KIS채권평가)가 2.506%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행으로 금융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된 셈이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회사채 시장에서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수요예측 제도 도입 후 2016년까지 미매각 사태가 빈번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매번 오버부킹을 이어왔다. 올 2월 발행에서는 모집액(1000억원) 대비 5배 이상의 투자금을 모았다. 지난 4월에는 흥행에 힘입어 당초 모집액(500억원)의 두 배인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자체 펀더멘털에 기반해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한화는 화약부문의 견고한 사업기반에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 3년간 매출이 축소됐던 무역부문의 빈자리 역시 화약부문이 방어했다. 지난해 무역부문 역시 적자사업 정리 등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실적 반등에 나선 상황이다.

올 상반기 ㈜한화의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2845억원, 1668억원이었다. 전체 영업이익 중 64%(1068억원) 가량이 화약 부문에서 나왔다. 2016년 1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무역부문은 지난해 155억원으로 3년만에 흑자 실적을 냈다. 무역부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51억원 수준이다.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각각 지난 9월과 10월 ㈜한화에 부여했던 A-(긍정적) 등급을 A+로 조정했다. 안정적인 실적과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원부담 완화 등이 신용등급 상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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