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3분기만에' 작년 순익 2배 비결은 주력 제품 ECH·가성소다 국제가격 높아 판가 상승 유리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29 08:26:0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6일 10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이 주력 제품의 높은 국제가격 수준 덕에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 분기가 더 남아있는 상태에서 올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지난해 쌓았던 순이익보다 두 배 더 많은 상태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정밀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각각 3445억원, 489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4.19%로 전년 동기(9.51%)보다 4.69%포인트 높고 전기(20.57%)보다는 6.37%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3093억원)보다 11.4% 늘어났고, 전기(3554억원)보다 3.1% 줄어들었다. 순이익은 3분기 547억원으로 전년 동기(317억원)보다 72.6% 늘어났다. 다만 전기(685억원)보다는 20.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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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의 전체 실적은 주력 제품인 ECH(Epichlorohydrin)와 가성소다의 국제가격 추이와 비슷한 방향을 보이고 있다. 국제가격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판매처와의 계약가를 정할 수 있다. 국제가격이 상승하면 판가도 그만큼 비싸져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의 요인이 된다.
실제 롯데정밀화학은 지난 분기 영업이익률 20%대라는 호실적을 거뒀다. 그 바탕에는 ECH와 가성소다의 높아진 국제가격이 있었다. 2018년 2분기 기준 ECH와 가성소다의 가격은 각각 톤당 1863달러, 576달러로 지난해 2분기(ECH 1129달러/톤, 가성소다 418달러/톤)보다 각각 65%, 37.8% 상승했다. 특히 제품 국제가격이 높아지기 시작한 올해 이전의 경우 롯데정밀화학은 국제가격보다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해왔다.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좋고 전기보다는 부진한 이유도 ECH와 가성소다의 국제가 하락에 있다. 큰 폭의 감소는 아니지만 이번 분기와 전분기를 비교했을 때 ECH와 가성소다의 가격이 각각 하락했다. 올해 3분기 기준 ECH와 가성소다의 가격은 톤당 1729달러, 408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각각 7.2%, 29.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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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실적으로 놓고 보면 롯데정밀화학은 '초호황' 수준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한 해 동안 쌓았던 영업이익(1111억원)보다 607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순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지난해 892억원보다 딱 2배 많은 1784억원을 기록 중이다.
4분기에 매출 1238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면 연간 매출 실적도 갱신한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이번 분기보다 매출액이나 수익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짙다"며 "특히 가성소다의 경우 제조업 경기 부진과 환경 규제 등으로 중국의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롯데정밀화학이 풍성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국제가 상승 등으로 작년 대비 수익성이 높아졌다"며 "4분기에는 헤셀로스(페인트 첨가제)와 TMAC(반도체 현상액 원료) 증설을 차질없이 마무리해 추가적인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밀화학은 각각 지난해 4월과 10월부터 헤셀로스와 TMAC 공장 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총 투자액은 약 548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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