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재상륙]컨설팅 보고서·한국어 홈페이지 강화 '칼 갈았나'외부 전문기관 통해 주장 대변, 홈피에 '주주 위한 정보' 등 개설
고설봉 기자공개 2018-11-15 08:51:2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14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엘리엇이 지배구조 개편을 앞둔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또다시 서신을 보내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기존과 똑같은 방식으로 외부에서 공세를 펼치며 현대차그룹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다만 이번에는 방법을 조금 더 다양화 했다. 기존처럼 주주권익 제고를 앞세워 서신을 보내고, 이를 홍보대행사를 통해 외부에 알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으론 자신들의 주장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컨설팅사에 의뢰해 보고서를 만들었다. 또 한국어 홈페이지도 한층 더 풍부하게 꾸며 우호적인 여론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에도 공을 들였다.
엘리엇 어드바이저 홍콩(이하 엘리엇)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이사진에게 서신을 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엘리엇은 △그룹 계열사 이사회에 사외이사 추가 선임 및 지배구조 개편 관련 협업 △초과자본금 환원 및 자사주매입 방안 검토 △비핵심자산에 대한 전략적인 검토를 요구했다.
이번 서신에서도 엘리엇은 '주주권익 제고'를 기치로 내걸었다. 앞서 지난 4월과 8월에 각각 발송한 서신에서도 이 같은 주장이 담겼다. 서신을 보낼 때마다 엘리엇은 홍보대행사를 통해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서신의 내용을 요약해 외부에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를 위해 홍보마케팅 전문 회사인 코콤포터노밸리를 고용했다.
이번까지 엘리엇은 총 세번에 걸쳐 현대차그룹에 서신을 보냈다. 첫번째 서신은 공개였다. '현대자동차그룹 이사진에게 보내는 엘리엇의 공개 서신'이란 제목으로 외부에도 공개했다. 두번째 서신은 비공개였다. '엘리엇이 이사진에 보내는 서신'이란 제목을 달고 직접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이사회에 각각 보냈다. 최초 비공개로 보낸 뒤 보도자료와 전문 공개 등의 형식으로 외부에 공개했다.
3차 서신 발송을 앞두고 엘리엇은 조금 더 공을 들였다. 엘리엇은 우선 글로벌 자동차 컨설팅사인 콘웨이 맥킨지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자본구조를 분석한 독립 분석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보고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한 재무 및 투자 현황 등이 객관적으로 정리돼 있다. 다만 결론은 의뢰인인 엘리엇의 주장을 대변한다. 보고서는 '잉여 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로 결론을 맺는다.
더불어 엘리엇은 한국어 홈페이지에 자료 등을 업로드 하며 시장 및 주주들과의 소통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홈페이지에는 '주주를 위한 정보'라는 게시판을 만들어 보도자료, 서신, 프레젠테이션, 독립 분석보고서, 엘리엇에 대하여 등의 자료를 게재했다. 또 관련문의 게시판도 만들어 미국 뉴욕의 엘리엇 사무실과 한국 홍보대행사로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엘리엇에 동조하는 주주들의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엘리엇의 홍보대행사인 코콤포터노밸리는 "올 4월에 처음 서신을 보낸 이후 홈페이지를 만들었고, 지속적으로 자료를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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