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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공모채 데뷔…차입전략 바뀌나 3년물 300억원 조달…은행 대출 위주 조달 관행 탈피

심아란 기자공개 2018-11-27 09:28:51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종합상사(A-, 안정적)가 설립 이후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앞두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은행 대출 중심의 차입전략에서 벗어나 시장성 조달로 전환하려는 시도로로 풀이된다.

23일 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는 내달 초 3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트랜치는 3년 단일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수요예측은 이르면 이달 말에 진행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 업무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으로 맡았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가 마지막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건 2010년이다. 주로 사모 형태로 채권을 발행해왔다. 수요예측 제도가 2013년에 도입된 만큼 현대종합상사가 공모 시장에서 투자자 모집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자금 조달 창구를 다변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현대종합상사의 올해 9월 말 기준 총차입금 4285억원 가운데 단기차입금 비중은 98%에 달한다. 4210억원 규모의 차입금이 은행 네고(Nego), 유산스(기한부어음) 등 운전자금 성격의 무역금융과 성공불 차입금으로 이뤄져있다. 27억원어치의 은행 대출도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는 현대종합상사가 1470억원 규모의 현금성자산 및 3000억원 이상의 여신 한도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차입 상환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한다.

1976년 설립된 현대종합상사는 과거 현대그룹의 재편 과정을 거치면서 대주주가 수차례 변경됐다. 2010년 현대중공업 계열에 편입됐다가 현대중공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2015년 다시 분리됐다. 올해 3분기 기준 최대주주는 지주회사 위치에 있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지분 19.4%)다.

현대종합상사가 계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및 매출을 포함해 90% 내외다. 상사 위주의 사업구조로 사업다각화는 미흡한 수준이지만 차량, 철강, 석유화학, 산업플랜트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현대제철·현대오일뱅크·현대중공업 등 그룹사와 긴밀한 사업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가 포스코 등 대형 고정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해외 네트워크망도 두터워 전반적으로 사업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다.

현대종합상사의 올해 9월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 5772억원, 영업이익 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3%, 3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부터 줄곧 0.6% 안팎의 수준으로 유지해오다 올해 3분기 1.1%로 소폭 올랐다. 꾸준히 영업 흑자를 내고 있으나 단순중계업을 영위하는 상사업 특성상 이익창출력이 제한적인 점은 한계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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