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원가율 100% 초과' 쌓이는 적자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 100.79%…자산 유동화에도 '한계'
고설봉 기자공개 2018-12-11 13:16: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7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흥아해운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상황에 몰렸다. 올 3분기 누적 에비타(EBITDA)는 마이너스(-) 73억원을 기록 중이다. 매출원가율이 100%를 초과하고 판과비 지출도 불어나면서 영업적자가 누적되고 있다.흥아해운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 5681억원, 영업손실 260억원, 순손실 4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8.74% 감소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그 규모가 더 커졌다.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0.71%에서 마이너스(-) 4.58%로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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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을 운영하고 영업활동을 해 나가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벌어들이는 비용보다 더 많아지면서 손실이 누적됐다. 흥아해운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100.79%로 집계됐다. 100원을 버는 데 오히려 100.79원을 썼다는 의미다. 영업활동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더불어 판관비율도 올 3분기 누적 기준 3.78%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동기대비 0.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인건비와 임차료 등 법인 운영을 위한 기본 비용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와 더해지면서 수익성 저하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이러한 수익창출 실패는 흥아해운의 영업활동 현금 창출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하는 현금을 집계해 볼 수 있는 에비타(EBITDA)는 올 3분기 누적 마이너스(-) 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163억원 대비 대거 악화했다.
흥아해운의 이러한 영업부실은 최근 들어 더 심화 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등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에비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문제는 지난해 4분기부터 불거졌다. 에비타가 마이너스(-) 2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 1분기 에비타는 마이너스(-) 4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마이너스(-) 52억원으로 상황이 더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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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흥아해운의 수익 개선도 불투명하다. 시황 개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가운데 운임은 낮게 유지되고 있다. 오히려 운임 추가 하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인트라아시아 선사들 간 경쟁도 격화하는 모습이다.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흥아해운의 영업비용 지출은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금 창출력을 개선할 수 있는 여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컨테이너 기기 및 보유 선박 매각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유형자산을 매각 등 일시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영업비용으로 지출하는 임시방편도 자산의 규모 등을 감안할 때 그 한계가 곧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트라아시아시장 내에서 시황 개선에 대한 요인이 전혀 없다"며 "내년에도 운임 등이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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