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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 오너家, 상속세 납부 위해 주식 염가 매각 고 박진호 전 사장 처 김미경씨, 차녀 박수정씨 지분 62만주 매각…지분율 0.27%·0%

전효점 기자공개 2018-12-03 13:31: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30일 11: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넥스 오너가인 고 박진호 전 사장의 일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최근 보유 주식 대부분을 염가에 매각했다.

에넥스는 29일 고 박진호 전 사장의 부인인 김미경씨가 보유 중이던 에넥스 주식 22만1880주를 장내 매도했고, 30일 15만주를 추가로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김 씨의 지분율은 0.89%(53만1880주)에서 0.27%(16만주)로 감소했다. 차녀 수정씨도 보유 지분 24만8000주를 23일부터 29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전량 매도했다.

에넥스는 "상속세 납부를 위한 특별관계자의 보유주식 장내매도"라고 설명했다.

김미경씨와 두 딸은 2016년 5월 작고한 박 전 사장으로부터 에넥스 주식 132만7880주(2.21%), 당시 주가로 약 57억원어치 지분을 상속받았다. 김 씨는 83만1880주(1.39%)를, 두 딸인 박기정, 박수정씨는 각각 24만8000주(0.41%)를 상속받았다. 에넥스 지분이 전무했던 세 사람은 상속 후 최대주주 명부에 처음 등장했다.

문제는 상속세 재원 마련이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에도 7차례에 걸쳐 보유지분 30만주(0.5%)를 매각했다. 매각으로 약 5억원의 수익을 얻었고, 상속세 납부를 위해 활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1년 뒤인 올해도 상속세 납부를 위한 지분 매각이 추진됐다. 김 씨는 30일까지 총 37만1880주(0.62%)를 매각, 3억80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수정씨는 상속 지분 전량인 24만8000주를 매각해 2억 6000만원 규모 수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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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 박 전 사장 일가가 매각한 지분은 지나치게 헐값이었다. 최근 수 년간 에넥스 주가는 연일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15년 최고치인 주당 8700원을 찍던 주가는 2016년 4월 29일 상속일 기준 종가로 4290원으로 주저앉았다. 29일에는 역대 최저점인 1000원선까지 하락했다. 두 사람은 상속세 재원 마련을 마련하기 위해 상속 당시 대비 4분의 1 가격으로 지분을 매각한 셈이다.

다만 장녀 박기정씨는 상속 지분 전량인 24만8000주(0.41%)를 여전히 보전하고 있다. 앞으로 납부할 상속세 분납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김 씨와 박 씨가 남은 지분을 추가 매도에 나설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 씨가 지금까지 가장 많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미뤄보아 두 딸의 상속세를 대납해줬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박유재 회장의 차남이었던 고 박 전 사장 이가의 지분율이 1% 미만으로 낮아짐에 따라 에넥스 오너가의 3세 승계구도 역시 장남인 박진규 부회장의 아들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 박 부회장의 장남은 올해 27세로, 지난해 에넥스에 입사한 후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세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에넥스 관계자는 "박 전 사장님께서 작고한 후 세 모녀가 상속세를 분납해 왔다"며 "분납할 상속세가 남아있지만, 구체적인 사실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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