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면세점 1000억 투입 노림수는 인테리어·상품 매입 등에 사용... 中 손님맞이 '박차'
양용비 기자공개 2019-01-02 08:29:5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13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내년 상반기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에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그간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자금 투자가 중요한 변수로 꼽혀온 만큼, 현대백화점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면세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현대백화점은 지난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대한 출자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내년 현대백화점은 △1월 7일 200억원 △2월 7일 200억원 △3월 7일 300억원 △5월 7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현대백화점면세점에 투자한다.
현대백화점이 출자하는 목적물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의 보통주 200만주다. 현대백화점은 △1월 7일 40만주 △2월 7일 40만주 △3월 7일 60만주 △5월 7일 6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이 내년 현대백화점면세점에 1000억원의 실탄 투입을 완료하면, 총 출자 금액은 총 2300억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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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은 출자받은 자금을 상품 매입 및 면세점 인테리어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면세 사업은 사업 초기 상품 매입과 인테리어에 비용이 많이 드는 사업인 만큼, 사업 초기 필요한 부문에 조속히 자금을 투입해 경쟁력 확보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6년 설립된 면세업계의 후발주자로 꼽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강남무역센터에 첫 번째 사업장의 문을 열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내년 매출 목표를 6000억~7000억원으로 세웠고, 2020년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집중적으로 대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9월과 10월, 이달 세 차례에 걸쳐 약 9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1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약 9개월에 걸쳐 19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현대백화점이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내년 상반기까지 대규모 출자를 단행하는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한중 간의 갈등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내년 상반기 내에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가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업계에선 내년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시행이 중국 보따리 상인의 세금 부담이 증가로 이어져 국내 면세업체들의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재유입되면 따이공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상쇄하고 오히려 매출액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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